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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이날치…LG아트센터, 강남지역 마지막 'CoMPAS21'

등록 2021.02.28 17: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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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정웅 연출. 2021.02.28. (사진 = SUKJUN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정웅 연출. 2021.02.28. (사진 = SUKJUN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LG아트센터가 2022년 강서구 마곡 이전을 앞두고 강남 지역에서 마지막 기획 공연 시즌 '콤파스(CoMPAS)21'을 선보인다.

2000년 3월 개관 후 국내 공연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LG아트센터의 22번째 기획공연 시즌이다. LG아트센터는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의 영향으로 작년 모든 해외 공연을 취소하고 온라인 공연 'CoM+ON시리즈'(콤파스 온라인)를 선보였다.

올해 시즌 공연은 국내 작품 및 해외 영상 공연 위주로 이뤄진다. 연극, 무용, 음악 등 국내 작품 6편과 영상으로 만나는 해외공연 프로그램 2편 등 총 8편의 작품을 준비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의 총연출을 맡았던 국가대표 연출가 양정웅의 5년 만의 연극 복귀작 '코리올라누스'(7월 3~15일)다. '한여름 밤의 꿈'으로 국내 최초로 영국 바비칸 센터와 셰익스피어 글로브 극장의 초청을 받아 공연하기도 했던 양 연출이 새롭게 선보이는 셰익스피어 작품이다. 

또 한 편의 기대되는 연극 작품은 2020년 백상예술대상 연극상을 받으며 국내 최고의 연극 작품으로 공인받은 신유청 연출의 '그을린 사랑'(5월 25~30일)이다. 2016년 초연한 작품으로 LG아트센터 우수 레퍼토리 초청공연의 일환으로 공연된다.

[서울=뉴시스] 연극 '그을린 사랑'. 2021.02.28. (사진 = LG아트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연극 '그을린 사랑'. 2021.02.28. (사진 = LG아트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캐나다 작가 겸 연출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incendies)'이 원작이다. 드니 뵐니브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죽은 줄로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긴 여정을 떠나는 쌍둥이 남매의 이야기를 시적인 언어와 압도적인 서사 구조로 그린다.

한국 현대 무용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안무가 정영두의 '제7의 인간'은 2010년 초연 이후 11년 만에 재공연(6월 4~5일)된다. 존 버거의 동명의 책에서 영감을 얻어, 고향을 등지고 떠난 사람들, 낯선 곳에서 자유와 희망을 소망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차분하게 그린다. 이민자들의 삶이 이슈가 되고 있는 지금 더욱 시의성 있는 작품이다.

파격적인 소재와 도발적인 표현으로 독창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안무가 김재덕의 '시나위' & '다크니스 품바'(5월 7~8일) 역시 주목할만하다. 세계 22개국 38개 도시를 투어한 김재덕의 대표작 '다크니스 품바'와 즉흥적인 음악과 움직임으로 완성되는 솔로 공연 '시나위'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범 내려온다'로 작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든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6월 11~12일)가 함께 LG아트센터 무대를 다시 찾는다. 작년 6월 '러시 아워 콘서트'를 통해 합동 무대를 선보였던 이들은 이후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를 통해 더욱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서울=뉴시스] 이날치 X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2021.02.28. (사진 = LG아트센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날치 X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2021.02.28. (사진 = LG아트센터 제공) [email protected]

이번 공연에서 이날치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는 최근 발매한 싱글 '여보나리'를 포함해 정규 1집 '수궁가'의 전곡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기타리스트 박규희와 박주원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협업 공연(6월23일) 또한 주목된다.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 아시아 최초의 우승자 박규희와 '한국의 파코 데 루치아'로 불리는 박주원은 각각 클래식 기타와 집시 기타 분야에서 '젊은 거장'으로 손꼽히는 뮤지션이다.

또 LG아트센터는 '남성 백조'를 등장시킨 '백조의 호수'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국의 안무가 매튜 본(Mathew Bourne)의 국내 미공개 작품 네 편을 묶어 '매튜 본 컬렉션'(3월 5~27일)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한다.

작년 내한 공연이 예정됐다 코로나19로 취소됐던 '레드 슈즈'를 비롯 에로틱 댄스 스릴러 '카 맨', 불멸의 로맨스 '로미오와 줄리엣',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 '신데렐라'까지 4편의 작품들을 네이버TV LG아트센터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유료 상영한다.

[서울=뉴시스] 레드 슈즈. 2021.02.28. (사진 = Johan Persson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레드 슈즈. 2021.02.28. (사진 = Johan Persson 제공) [email protected]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4월28일~5월2일)는 세계 최고의 공연예술 축제 '아비뇽 페스티벌'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들을 세계 최초로 스크린으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랑스 문화원과 함께 기획한 '아비뇽 페스티벌 시네마'에는 최근 10년간 공연한 아비뇽 페스티벌의 대표작 다섯 편이 상영되는데, 이 중 네 작품이 교향청 안뜰에서 펼쳐진 공연이다.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햄릿', 로사스 무용단의 '체세나', 조엘 폼므라의 '나의 차가운 방', 올리비에 피의 '리어왕', 토마스 졸리의 '티에스테스' 등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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