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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인데 한낮 기온이 30도?…"10월 중순까지 이어질 듯"

등록 2021.10.0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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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고기압 영향으로 늦더위

15일 이후 찬 공기 남하로 기온↓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낮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지난 5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1.10.05.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낮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지난 5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시민들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1.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유례없는 10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남부지방을 비롯한 곳곳에서는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관측 이래 최고치를 찍었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가 10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10월 들어 전국 곳곳에서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지난 3일 강릉은 32.3도를 기록하며 역대 10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대구(31.5도), 경주(31.5도), 전주(31.5도), 대전(31.2도), 포항(31.2도) 등도 10월 최고기온을 경신하며 늦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이번 늦더위의 배경으로 아열대 고기압을 꼽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상대적으로 뜨거운 공기를 품은 아열대 고기압이 대기 상층에 강하게 발달해 있다"며 "우리나라 남쪽에 따뜻한 성질의 아열대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쪽으로는 주기적으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잦은 강수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열대 고기압은 대류 활동이 활발한 서태평양 지역에서 공기가 활발하게 상승하고 이 공기가 중위도로 이동해 하강하면서 발달한 것이다. 다만 여름철 북태평양 고기압과 다르게 대기 상층에서 뚜렷하지만 지상은 상층보다는 뚜렷하진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이번 아열대 고기압이 10월 중순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통과한 이후에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내려간 뒤 11일 오후부터 아열대 고기압 영향으로 높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며 "그러나 15일 후반부터 16일, 17일까지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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