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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헝다, 국유 투자은행 '채무조정 중개기구'로 지정

등록 2022.01.21 14:43:55수정 2022.01.21 14: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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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통제 투자은행 2곳 재무고문으로…베이징 로펌 법률고문 지정

[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 베이징에 보이는 헝다그룹 신주택 개발 전시실 건물. 2021.10.22.photo@newsis.com

[베이징(중국)=AP/뉴시스]중국 베이징에 보이는 헝다그룹 신주택 개발 전시실 건물.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중국 2위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이 국유 은행과 로펌을 ‘채무조정 중개기구’로 지정했다. 

21일 중국 신랑왕 재경채널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공고문을 통해 “리스크해소위원회가 (채무조정과 연관해) 중개기구 설립 사안을 (그룹 경영진에) 제안했다”면서 “이에 따라 (그룹은) 중국국제금융(CICC)과 중은국제(中銀國際) 아시아를 재무고문으로 지정하고 베이징 중룬로펌을 법률고문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헝다그룹은 “그룹이 현재 직면한 경영상, 재무상 위기를 고려하고 특히 재정적 압력을 감안해 이런 조치를 취했다”면서 “중개기구는 그룹의 재정위기 해소, 채권자 요구 확인, 법에 따른 채무 해결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CICC는 중국 최대 투자은행이고, 중은국제아시아는 국유은행인 중국은행 산하의 투자은행이다.

헝다는 지난달 6일까지 반드시 지급했어야 할 달러 채권 이자 8249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디폴트가 선언됐다.

현재 중국 당국은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과 헝다에 파견한 광둥성 업무팀, 국유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리스크해소위원회를 통해 헝다 사태를 사실상 직접 통제하고 있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이 리스크해소위원회 위원장을, 류즈훙 웨하이홀딩스 부회장을 맡았다.

이밖에 판다룽 헝다그룹 재무총감 겸 이사, 부실자산 관리사인 중국신다자산그룹의 자오리민 부총재, 광저우 웨슈그룹 리펑 최고운영책임자(COO), 궈신증권 천융 최고융합책임자(CCO), 베이징 중룬 로펌 하오한 변호사가 리스크해소위원회에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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