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SK㈜, 1분기 영업이익 3조500억…전년比 89%↑

등록 2022.05.17 11:14: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증권가 컨센서스 1.95조원 상회 '실적 서프라이즈'

SK E&S·SK실트론 분기 영업이익, 각 147·133% 상승

SK㈜, 1분기 영업이익 3조500억…전년比 89%↑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SK주식회사가 핵심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 영업이익, 세전이익 모두 대폭 성장했다.

SK㈜는 1분기 연결실적 기준 매출 30조7600억원, 영업이익 3조500억원, 세전이익 3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각 전년 동기 대비 39.8%, 89.3%, 248.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분기 연결영업이익 3조500억원은 증권가 컨센서스 1조9500억원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실적 자료를 통해 주요 비상장 자회사들이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에너지 자회사이자 국내 최대 민간 LNG 사업자인 SK E&S는 발전 및 LNG 업황 호조로 분기 기준 640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47% 성장한 수치다. 국제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강세 유지에 따라 SK E&S는 올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SK㈜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자회사인 SK팜테코는 2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대비 57% 성장했다. SK팜테코는 팬데믹 대응 물량을 포함해 주요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장기계약 중심으로 안정적 성과 기반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유일한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은 5550억원의 매출과 119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133% 성장하며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전방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및 파운드리 수요 호조가 지속되면서 주력 제품인 실리콘(Si) 웨이퍼 제품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SK실트론에서 성장 사업으로 육성 중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사업 매출 또한 성장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했다.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는 전기차 성능 향상에 필수적인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꼽히며, 전기차로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SK실트론은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실리콘카바이드 생산 역량을 늘리기 위해 증설을 진행 중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 연결 실적을 구성하는 주요 자회사 중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한 자회사는 단 하나도 없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SiC 웨이퍼, SiC 전력반도체, 세포∙유전자 치료제 CMO 등 미래 성장 사업도 숫자로 당장 이어질 수 있는 직전 단계에 진입한 데다 올해는 기대 이상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고, 자사주 소각을 주주환원의 방안으로 고려하는 등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