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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심판' 필요해… 우크라 전쟁 중 전범 재판(영상)

등록 2022.05.19 15: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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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가디언에 따르면 탱크병으로 참전한 러시아군 하사관 바딤 시시마린(21)은 비무장한 62세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가 사실이라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법정에서 말했다. 출처: 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현지시간)가디언에 따르면 탱크병으로 참전한 러시아군 하사관 바딤 시시마린(21)은 비무장한 62세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가 사실이라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법정에서 말했다. 출처: 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열린 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군인에 대한 첫  전쟁범죄 혐의 재판에서 피고인이 유죄를 인정했다.

18일(현지시간)가디언에 따르면 탱크병으로 참전한 러시아군 하사관 바딤 시시마린(21)은 비무장한 62세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사살한 혐의가 사실이라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법정에서 말했다.

검찰과 피고인에 따르면 피고인은 침공 4일 만인 2월28일 동북부 수미주에서 탱크 부대 근무 중 다른 부대원 4명과 함께 탄 탱크가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파괴되자 자동차를 훔쳐 탔다.

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핸드폰으로 통화 중인 민간인과 마주치자 이 사람이 우크라이나 군에 자신들의 소재를 알릴 것으로 보고 상급자가 피고인에게 사살을 명령했고 피고인은 차 유리창 너머로 AK-47 소총을 쏴 민간인을 즉사시켰다. 피고인은 상급자의 명령에 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베리아 출신의 피고인은 "어머니에게 재정적 도움을 주기 위해 참전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에 5월 체포되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군은 수미주에서 4월 중순 철수했다.

시시마린은 유죄를 인정했지만 세 명의 판사가 만장일치로 평결을 해야 유죄판결을 내리고 형량을 선고할 수 있다. 시시마린의 전쟁범죄 및 사전계획 살인 혐의는 우크라이나 법 상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이 재판에는 피해자의 아내와 시시마린과 차에 동승했다 포로로 잡힌 러시아군인이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안드리 시니우 검사는 상급자의 발포 지시는 시시마린의 면책사유가 될 수도 있는 군사적 명령으로 볼 수 없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지시를 내린 상급자는 시시마린의 지휘관이 아니다. 그도 상급자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차에 동승하기 직전까지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였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이리나 베네딕토바는 40건이 넘는 전범재판을 준비 중이며, 당국은 1만건 이상의 전쟁범죄가 등록된 상태라고 밝혔다.

세계인권감시 기구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약식처형 22건을 포함해 ‘명백한 전쟁범죄’ 자료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검사들 역시 지뢰가 매설됐거나 적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지역까지 목숨을 걸고 들어가 전쟁범죄의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18일 첫 전범 재판에 이어 19일에는 하르키우주에서 민간 거주시설에 로켓포를 쏜 러시아 병사 2명이 재판을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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