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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정상회의 앞두고 中왕이 "유럽은 동반자…적아냐"

등록 2022.06.29 09:58:40수정 2022.06.29 10: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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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부장, 이임 앞둔 주중 EU대사 접견

[서울=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8일 베이징에서 이임을 앞둔 니콜라스 샤퓌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왕 위원은 "중국과 유럽은 동반자이지, 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2022.06.29

[서울=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28일 베이징에서 이임을 앞둔 니콜라스 샤퓌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왕 위원은 "중국과 유럽은 동반자이지, 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사진출처: 중국 외교부> 2022.06.29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북대서양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과 유럽은 동반자이지, 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이날 이임을 앞둔 니콜라스 샤퓌 중국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지속 걷고,  더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 체제를 건설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유럽은 동반자이지 적이 아니며 ‘제도적 적’은 더 아니다"고 밝혔다. 제도적으로 '적'으로 규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왕 위원은 "중국과 유럽 간 일부 의견차는 가끔 양자 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만, 유럽 측이 중국의 발전 방향에 대해 더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인식을 갖는 것이 결정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가 혼란과 변혁기에 진입한 현 시점에서 위기와 도전은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유럽은 세계의 중요한 두 개의 역량으로서 대화와 소통을 강화하고 동반자 관계를 확고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 관계 대처 원칙을 유지하고 상생협력의 방식을 유지하며 다자주의 시대적 흐름을 수호하고 세계에 더 많은 안정성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왕 위원은 "이는 양측이 감당해야 할 국제적 책임이며, 양측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부연했다.

왕 위원의 이런 발언은 나토가 아태 지역 국가를 초대해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처음으로 중국의 도전을 명시한 '신전략 개념'을 채택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샤퓌 대사는 "유럽과 중국의 관계는 발전 잠재력이 매우 커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공동이익을 추구하고 윈윈하는 성과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샤퓌 대사는 또 “중국과 마찬가지로 유럽도 세계가 진영 대립의 상황에 빠지는 것을 보기 원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대응, 디지털전환 등 세계적인 도전에 공동 대응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EU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하나의 중국에 대한 약속을 어기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종료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이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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