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광' 나폴레옹, 편지 3만 3000여 통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나폴레옹 (사진=김영사 제공) 2022.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나폴레옹(1769~1821)은 생전에 이룬 수많은 업적과 사후까지 이어진 영향력 때문에 쉽게 정의 내리기 불가능한 인물이다.
무일푼의 정치적 망명객에서 6년 만에 프랑스를 장악하고 유럽을 개조한 그는 정력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지휘관이자 몹시 바쁜 통치자였으며, 늘 편지를 쓰는 부지런한 사랑꾼이기도 했던 다채로운 면모를 가진 문제적 인물이었다.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극단적이다. 역사상 위대한 군사지휘관으로 인정받는 동시에 전 유럽을 전쟁터로 만들고 수십만의 젊은이를 죽음으로 내몬 전쟁광이라는 평가가 공존한다.
양쪽 모두 그가 18세기 유럽은 물론이고 세계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19세기 유럽은 곧 나폴레옹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폴레옹 연구소 특별회원인 영국 역사학자 앤드루 로버츠는 나폴레옹의 생을 역사적 관점과 방대한 규모의 서사를 통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부활시킨다.
그는 책 '나폴레옹'(김영사) 집필을 위해 15개국 기록보관소 69곳에서 찾아낸 나폴레옹 편지 3만 3000여 통을 분석해 그의 에너지와 성격, 명석한 정신, 유머 감각까지 인간 나폴레옹을 되살려냈다.
53군데의 전장을 답사하면서 나폴레옹의 군사 전략과 전술도 복원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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