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민단체 "금호강 생태계 파괴하는 산책로 공사 즉각 중단"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 환경운동연합 등은 28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강 생태계 파괴하는 산책로 공사의 중단을 요구했다. 2022.07.28.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환경운동연합은 "환경파괴 산책로 공사 즉각 중단하고,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론화 위원회를 꾸려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대구 환경운동연합 등은 28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태 파괴, 혈세 탕진 금호강 산책로 공사 강행하는 수성구청 규탄한다"며 "문제의 산책로 공사 즉각 중단하고 시민사회와 제대로 된 생태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꾸려 산책로 문제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수성구청이 대구 도심의 마지막 남은 야생의 공간인 금호강에서 강행하는 혈세 탕진, 환경파괴 산책로 공사에 강한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며 "특히 이곳은 대구환경운동연합이 2017년 '대구 10대 환경 보물' 중 하나로 지정한 곳(반야월습지)이기도 할 정도로 생태계와 경관이 아주 우수한 곳으로 보존이 꼭 필요한 곳이다"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 환경운동연합 등은 28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강 생태계 파괴하는 산책로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사진은 콘크리트를 타설한 경사면이 강물에 직접 노출돼 있는 모습. (사진 = 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2022.07.28. [email protected]
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생태 핵심 공간에 수성구청이 제대로 된 공론화 절차도 없이, 주민도 많이 다니지도 않아 실효성마저 의심되는 산책로 토목공사를 강행해 환경파괴와 혈세 낭비를 조장하고 있는 것은 인자 수성의 명품 수성구청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행정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진행된 토목공사도 길이 없는 곳에 인위적으로 길을 내려 하다 보니 탄소중립의 시대에 아름드리 자생버드나무군락지의 버드나무 100여 그루를 벌채해, 그 자체로 제방을 받쳐주는 구실을 하는 '자연 완충 공간'을 없애버리는 웃지 못할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수성구는 범안대교부터 매호천 화훼경관단지까지 2.8㎞ 구간에 사업비 9억7900만원을 투입해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단체들은 구청이 공사에 대해 제대로 된 공론화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며 이곳에서 벌이는 공사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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