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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사업 인수까지" 중견 뷰티기업 이유있는 변신

등록 2022.10.04 07:58:29수정 2022.10.04 08: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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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장 집중해 온 중견 뷰티기업 사업 다각화

'마스크팩' 주력해 온 JM솔루션 지피클럽, 리튬 기업 인수도

[서울=뉴시스]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이날 '광군제(光棍節)' 행사 총매출(GMV)은 4982억위안(약 83조 79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 기록이다. 대형 전광판에 알리바바 총매출이 표시돼 있다. <사진출처: 바이두> 2020.11.12

[서울=뉴시스]11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은 이날 '광군제(光棍節)' 행사 총매출(GMV)은 4982억위안(약 83조 79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새로운 기록이다. 대형 전광판에 알리바바 총매출이 표시돼 있다. <사진출처: 바이두> 2020.11.1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중국 시장에 무게를 두고 사업을 펼쳐왔던 중견 뷰티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 등 변수로 인해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다.

수년 간 매출 부진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최근 1년간 주인이 두차례 바뀐 기업도 있다. 뷰티와는 전혀 다른 베터리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도 생겨났다.

4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제이준코스메틱은 지난달 27일 20대 1 무상감자를 공시했다. 제이준코스메틱이 감자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수년째 이어져온 적자로 인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제이준코스메틱의 영업적자는 연결기준 2019년 520억원, 2020년 123억원, 2021년 173억원으로 계속됐다. 당기순이익도 마이너스였다. 2019년 893억원, 2020년 221억원, 2021년 398억원의 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1972년 설립된 제이준코스메틱은 국내외에서 화장품 제조 및 판매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한때 중국 마스크팩 시장에서 1,2위를 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사태 이후 중국 내 퍼진 한한령과, 연이어 이어진 코로나19 제한 정책으로 중국 내 소비가 둔화되면서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제이준코스메틱은 최근 1년간 주인이 두 번바뀌기도 했다. 최대주주인 에프앤리퍼블릭이 지난해 12월 일부 지분(665만7260주)을 이도헬스케어에 매각했지만, 이도헬스케어는 지난 6월 앰버캐피탈코리아에 1076만6176주를 270억원에 양도했다.

현재 제이준코스메틱은 화장품 사업과 더불어 자회사 디알씨헬스케어를 통한 미용의료기기 사업과 에스씨컴퍼니 등을 통한 병원 등 종합마케팅 사업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고 있다.

2017년 유니레버가 3조원에 인수해 주목을 받은 카버코리아(브랜드 AHC) 역시 성적이 저조하다. 카버코리아는 2019년 중국에서 브랜드를 공식 런칭하며 발판을 다졌지만 K뷰티의 중국 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매출부진이 이어졌다.

카버코리아는 2018년 658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올렸지만 2020년 4643억원, 2021년 4505억원으로 감소했다. 1000억원 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816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병헌, 한효주, 김고은 등 대형배우를 기용해 중국 내에서 인지도를 높였던 JM솔루션의 지피클럽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베터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JM솔루션은 2016년 중국에서 마스크팩을 론칭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지피클럽은 지난 2018년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는데, 당시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바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355억원, 영업이익 527억원을 기록했다.

지피클럽은 지난달 초 리튬 전문기업 리튬인사이트를 151억원(구주 281만3637주)에 인수하고, 코리아에스이라는 리튬 전문기업을 세웠다. 리튬인사이트는 저급 리튬 화합물을 활용해 이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 제조가 가능한 고도 리튬 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내에서 K뷰티 입지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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