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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살리는 필수의료 전문의 절반은 50대 이상"

등록 2022.10.05 09: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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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산부인과 전문의 평균 각 53세인데

인기 재활의학과 45세·영상의학과 48세

30대이하 재활의학〉영상의학〉흉부외과

신현영 "필수의료과 젊은의사 충원 태부족"

"20~30년 후 필수의료 붕괴 발생 우려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공동취재사진) 2021.05.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공동취재사진) 2021.05.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업무 특성상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업무강도가 높은 필수의료과 기피 현상이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국감 자료에서 전문의 2명 중 1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과·안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등 인기과로 인력이 쏠리는 현상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문의 연령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젊은의사 충원 부족으로 필수의료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의 필수의료협의체에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6개 과가 참여하고 있다.

연령대별 전문의 수 현황을 살펴보면 필수의료과목 전문의는 50대 이상이 48.74%(50대 29.46%, 60대 이상 19.28%)로, 절반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하는 18.58%, 40대는 32.14%로 각각 확인됐다. 특히 내과를 제외한 모든 필수과의 30대 이하 연령대 전문의 수는 60대 이상보다 적었다. 30대 이하 전문의 수 비율은 비뇨의학과(10.21%), 흉부외과(12.73%), 산부인과(12.78%), 외과(13.76%) 순으로 낮았다.

반면, 인기과목 전문의 비율은 40대(29.68%), 50대(29.22%), 30대 이하(25.07%), 60대 이상(16.07%) 순으로, 30대 이하가 60대 이상보다 많았다. 과목별로 30대 이하 전문의 수 비율은 재활의학과(33.78%)가 가장 많았고, 이어 영상의학과(28.47%), 성형외과(24.82%), 피부과(24.14%) 순이었다.

필수의료과의 전문의 평균 연령은 50.2세였다. 외과·산부인과가 53세로 가장 높았고, 흉부외과·비뇨의학과(52세), 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50세) 순이었다. 인기과목은 48.1세로, 내과는 45세, 영상의학과는 48세였다.

신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특정과 기피 현상 심화는 해당과 전문의들의 고령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전공의 수급이 어려워 젊은 의사 충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 후에는 필수의료 붕괴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앞글자를 따서)피·안·성’, ‘정·재·영’ 등으로 불리는 인기과에 젊은 의료인력이 쏠리는 상황이 확인된 만큼 인기과와 필수의료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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