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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경찰서 자폭테러로 8명 사상…'혼외정사 금지' 새 형법 반대 추정

등록 2022.12.07 16: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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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 오토바이에 "새 형법은 이교도의 법…사탄의 집행관과 싸우자" 메모

[반둥(인도네시아)=AP/뉴시스]7일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경찰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한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반둥의 경찰서 앞 거리를 경찰들이 봉쇄한 채 엄중하게 경계하고 있다. 이날 테러는 인도네시아 의회가 하루 전인 6일 혼외정사를 금지하고, 대통령과 국가 기관들에 대한 모욕도 금지하는 새 형법을 채택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일어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2022.12.7

[반둥(인도네시아)=AP/뉴시스]7일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경찰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한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 반둥의 경찰서 앞 거리를 경찰들이 봉쇄한 채 엄중하게 경계하고 있다. 이날 테러는 인도네시아 의회가 하루 전인 6일 혼외정사를 금지하고, 대통령과 국가 기관들에 대한 모욕도 금지하는 새 형법을 채택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 일어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2022.12.7

[반둥(인도네시아)=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한 경찰서에서 7일 한 남성이 자살폭탄테러를 일으켜 경찰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아스윈 시파융 반둥 경찰서장은 "경찰이 아침 조회를 위해 줄 서 있을 때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이 경찰서 안으로 들어와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이브라힘 톰포 서부 자바 경찰 대변인은 "경찰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으며, 민간인 1명과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동영상은 경찰서 로비 근처에 훼손된 신체 부위들이 흩어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지 TV는 건물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큰 굉음에 이어 사람들이 당황해서 뛰고 있는 장면을 방영했다.

경찰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테러범이 급진 단체와 관련돼 있는지 조사하고 있었다.

순타나 서부 자바 경찰서장은 범인이 폭탄 2개를 가져왔지만 1개는 폭발하지 않고 해체됐다며, 테러범이 타고온 오토바이에 "형법은 이교도의 법이다, 사탄의 법 집행관들과 싸우자"고 쓰인 종이가 테이프로 붙여져 있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의회는 6일 혼외 정사와 대통령 및 국가 기관에 대한 모욕을 금지하는 새로운 형법을 통과시켰다.

기존 형법은 네덜란드의 식민지 유산이다. 2019년에도 형법 개정 시도가 이뤄졌었지만, 소수민족 차별 조항이 들어 있는데다 입법 과정에 투명성이 결여됐다는 반대 주장에 전국적 항의가 거세지자 위도도 대통령은 의회에 개정안 찬반 투표를  연기하도록 촉구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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