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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양금덕 할머니 인권상 서훈, 시민 염원"

등록 2022.12.09 17: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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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보류 매우 안타깝다…보류 의견 납득 힘들어"

강기정 광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강기정 광주시장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은 9일 "양금덕 할머니의 인권상 서훈 수여는 광주시민의 염원"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로 30년 동안 권리회복 운동에 기여해 온 양금덕 할머니의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 서훈 보류가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 심사를 거쳐 확정된 최종 추천 대상자의 수상이 무산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외교부의 수상 보류 의견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인권상은 인권 옹호와 발전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인사에게 시상하는 인권 분야 최고 영예로, 자랑스러운 광주시민인 양금덕 할머니와 5월 정신에 딱 맞는 의미있는 역사로 기억될 수 있는 상"이라고 덧붙였다.

강 시장은 "서훈 보류는 전쟁 범죄와 인권 유린자로부터 명예회복을 위해 긴 세월 싸워왔던 할머니의 최소한의 존엄마저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은 "인권도시 광주는 양금덕 할머니뿐 아니라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모두에게 더 이상 큰 상처가 되지 않도록 애초의 계획대로 인권상 서훈이 수여되기를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의 국민훈장 모란장 서훈을 추진했지만, 외교부의 제동으로 보류됐다. 외교부는 "상훈법에 따른 협의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19년 강제동원 피해자를 위해 대일 소송을 벌였던 이금주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한 전례를 봤을 때, 한일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상황에서 일본을 의식한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미쓰비시중공업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후문에서 열린 '미쓰비시중공업 대법원 판결 4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1.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미쓰비시중공업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후문에서 열린 '미쓰비시중공업 대법원 판결 4년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1.29.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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