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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유럽에 '러 점령 인정' 우크라전 정전 제안 부인

등록 2023.05.29 22:30:21수정 2023.05.30 05: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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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를 방문한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가 26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 회담에 들어가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05.27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를 방문한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 사무 특별대표가 26일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 회담에 들어가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3.05.27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정전 협상을 주선하기 위해 나선 중국의 특사 격인 리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유럽 관리들에게 러시아가 현재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역을 계속 통제하도록 하는 정전 계획을 제안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가 29일 공식 부인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WSJ 기사에 대한 논평을 요청받자,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모든 당사자와 접촉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리후이 특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보도된 것과 같은 입장을 취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 특별대표가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된 당사자들과 만나는 동안 중국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더 많은 국제적 합의를 형성했다"고 마오 대표인이 부연했다.

앞서 WSJ는 리 특별대표가 2주간의 우크라이나, 폴란드,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 브뤼셀 본부, 러시아 순방을 마치면서 러시아가 현재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계속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즉각적인 휴전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자국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의식,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서는 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외교관계 정상화 과정에서 중재자를 자임한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정전을 이끌어낼 경우 유럽으로까지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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