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한국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에 "주권침해" 반발
"상륙 강행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
[헬싱키=AP/뉴시스]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8일 한국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의 독도 방문을 두고 "주권침해"라고 비난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이 지난 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2024.05.08.
가마카와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 관련 질의에 "우리나라(일본)에 대한 주권 침해로 인식하고 있다"며 "상륙 강행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다"라고 반발했다.
가마카와 외무상은 또 "한국 정부에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입장을 거듭 전달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독도를 찾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규탄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을 비롯해 김병욱 도당위원장, 백혜련 의원 등 독도수호단 17명이 참석했다.
당시 백혜련 의원은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은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군국주의 망령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 김병욱 의원은 "독도는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할 수 없는 우리 고유 영토이자 주권국가의 상징"이라고 했다.
앞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지난달 16일 열린 각료회의에서 '2024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일본 외무성은 1957년부터 매년 4월에 최근 1년 간의 국제정세와 일본 외교활동을 기록한 백서인 외교청서를 발표한다.
일본은 이 외교청서에서 독도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내용은 2008년 이후 이번이 17번째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표현도 2018년 이후 7년째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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