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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북극한파, 치솟는 혈압…'이것'만은 꼭 실천해야

등록 2024.01.22 11:02:29수정 2024.01.22 12: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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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약 복용·적정체중 유지

적절한 낮 운동·방한 힘써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며 강추위가 찾아온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01.2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며 강추위가 찾아온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4.01.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매서운 북극발 한파가 다시 찾아왔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 혈압이 상승할 위험이 커져 심근경색·뇌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고혈압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22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혈압의 변화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낮아지면 우리 몸은 피부를 통한 열 손실을 최소화를 위해 혈관이 수축해 심장 박동 수와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혈소판과 염증 반응 활성도도 크게 증가한다.

김원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일련의 생리적 반응들은 결국 심혈관질환 발생을 증가시키고, 뇌출혈,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특히 건강한 사람에게도 찾아오는 돌연사의 주범 ‘급성 심장질환’의 경우 기온 차에 따른 혈압의 변화를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임의로 중단해선 안 된다. 혈압의 반동 현상으로 본래 자신의 혈압보다 더 높아질 수 있고 이 때 갑자기 차가운 공기를 접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김 교수는 “추위로 활동량이 감소하는 반면, 음식 섭취는 늘어나는 겨울철에는 특히 비만에 주의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며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 1㎏ 감량 시 수축기 혈압을 1mmHg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으로 혈압을 최고 5mmHg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금연과 절주는 필수다. 술과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를 끈적하게 만들기 때문에 심혈관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과로 후의 과도한 음주와 흡연이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 심장병을 유발하는 전주곡이 될 수 있다.

운동은 되도록 새벽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압이 가장 높고 가장 추운 시간대이기 때문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치명적인 응급 상태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해가 뜬 낮 시간대를 적극 활용하되,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해 보온에 철저히 신경써야 한다.

소윤수 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발병 3개월 이내 심·뇌혈관질환 환자는 추운 겨울 되도록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을 권장한다"면서 "일반적인 운동 강도보다 10~20% 정도 낮춰 최대 운동량의 60%가량으로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 시간은 20~60분 정도로 점진적으로 운동 강도를 늘려가면서 진행하는 것이 좋고, 초기 트레드밀 걷기,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추천한다”고 했다.

운동 전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체온을 높이고 근육과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어 부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근력 상태에 따라 앉았다 일어서기, 아령을 이용한 저항 운동과 균형 운동 등을 병행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심폐 능력과 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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