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코인' 수난 시대…창업주까지 나섰지만 줄줄이 '반토막'
넷마블·컴투스·위메이드·네오위즈·카겜 등 코인 하락세
위메이드 창업주·대표까지 구원투수로 나서 토큰 매입
글로벌 증시 불안에 '테라' 사태까지 겹치며 동반 하락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태블릿PC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전날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 이상 하락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이 3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2022.05.10. [email protected]
1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마브렉스', 컴투스홀딩스 'C2X', 위메이드 '위믹스', 네오위즈 '네오핀', 카카오게임즈 '보라' 등 게임사 가상자산들이 고점 대비 기본 반토막 이상 났다.
마브렉스(MBX)는 지난 6일 빗썸 거래소 상장 이후 연일 하락세다. 상장 당일 6만8000원까지 올랐던 시세가 최근 1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C2X는 현재 FTX, 후오비글로벌, 게이트아이오, 코빗 등 국내외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3월 21일 FTX 첫 상장 이후 4.8달러까지 올랐다가 최근 최저가인 1.76달러를 찍었다.
위믹스(WEMIX)는 현재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거래소에서 24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3만원 가까이 치솟았던 시세의 10분의 1 수준이다.
네오핀(NPT)은 지난 3월 12일 빗썸 거래소 상장 직후 3만6200원에서 최근 연중 최저가인 3600원까지 내려앉았다.
보라(BORA)는 지난해 2월 초만 해도 30~40원대에 거래됐는데, 그해 11월 25일 업비트 기준 1980원까지 치솟은 후 현재 500원대로 내려왔다.
게임 코인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겠다던 국내 게임사들이 가상자산 폭락과 함께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C2X 플랫폼은 디파이(탈중앙 금융) 분야의 세계적 기업 테라폼랩스가 구축한 '테라' 메인넷(블록체인 네트워크)을 활용하고 있는데,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UST에 문제가 생기면서 C2X플랫폼에도 불똥이 튀었다. 테라 사태와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관련주로 엮이면서 테라폼랩스의 코인들과 함께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위믹스는 지난해 위메이드가 2200억원 상당의 토큰을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락길에 접어들었다. 이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4월 18일과 25일 자신의 급여 및 배당금으로 위믹스 토큰을 매입한 데 이어, 위메이드 창업자 박관호 의장이 향후 6개월간 300억원 상당의 위믹스 토큰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대세 하락장은 피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도 전략적으로 판(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다시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은 시장 초입 단계라 플랫폼 내 순환체계가 성숙하지 않고 유저 수도 적어서 데미지가 크지 않지만, 만약 시스템이 성숙했을 때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많은 유저들이 이탈할 것이고, 게임 DAU(일간 활성 이용자)가 급감하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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