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공정할 수 있을까?"…4월부터 두산인문극장
[서울=뉴시스]두산인문극장 포스터. (사진=두산아트센터 제공) 2022.03.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두산아트센터의 두산인문극장이 '공정(Fairness)'을 주제로 펼쳐진다. 오는 4월4일부터 7월23일까지 주제와 연관된 강연 8회, 전시 1편, 공연 3편을 선보인다.
두산인문극장은 두산아트센터가 2013년부터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다. '빅 히스토리'를 시작으로 '불신시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까지 매년 다른 주제를 선정해 우리 사회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강연은 총 8회에 걸쳐 경제학, 정치학, 언론학, 역사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정에 대해 살펴본다.
첫 강연은 경제학자 최정규가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공정에 대해 다뤘던 담론을 다른 시각으로 조명한다. 역사학자 김호는 능력주의와 공정에 대한 문제점을 조선사회를 배경으로 살펴보고, 송지우 정치외교학 교수는 정치철학 관점에서 공정한 절차를 논의해본다. 김정희원 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공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또 심리학자 김학진은 공정의 뇌과학적 기원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공정성을 바라봐야할지 제시한다. 과학기술학자인 임소연은 공정과 성차의 문제를 과학의 시각으로 짚어본다. 미디어 플랫폼 alookso 에디터 천관율은 동시대 청년들의 공정 감각을 다루고, 변호사이자 공연예술가 김원영은 공정과 사회제도, 사랑과 우정의 관계를 장애인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예정이다.
전시 'Skyline Forms On Earthline'은 '공정'에 대한 김민정, 문서진, 최태윤, 황예지 작가의 시선과 고민, 제안을 담는다. 전시는 공정의 가능성이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음에 주목했다. 제각각의 질감과 높낮이를 가진 땅과 맞닿아 그려지는 하늘의 모양이 만들어내는 균형처럼, 각자 다른 처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개인을 생각하고 다름을 인정함으로부터 생겨날 가능성을 탐구한다.
공연 3편은 연극 '당선자 없음', '웰킨', '편입생'을 선보인다. '당선자 없음'은 최초의 제헌헌법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극작가 이양구와 연출가 이연주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웰킨'은 '차이메리카'로 잘 알려진 영국 극작가 루시 커크우드의 신작이다. 나이, 출신, 인종, 계급이 다른 12명 여성들이 한 사건의 배심원으로 모이고 진실을 찾는 과정 속에 노동, 계급, 종교, 법, 성별 등 공정성을 끊임없이 질문하고 논쟁한다. '편입생'은 미국 극작가 루시 서버의 작품으로 교육 시스템의 공정성을 이야기하며, 2020년 제11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 부문 수상자 윤혜숙이 연출을 맡는다.
강연과 전시는 모두 무료로 진행한다. 단 강연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공연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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