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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소 똥으로 '고로 연료' 대체

등록 2021.12.16 13: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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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뉴시스] 이종익 기자 = 현대제철이 소의 배설물(우분, 牛糞)로 고로 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기술 적용에 나섰다.

현대제철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성희 농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로에 투입하는 고형연료로 우분을 재활용하는 '우분 고체연료의 생산·이용 촉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농식품부는 우분의 고체 연료화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품질·이용 확대를 추진하고, 농협중앙회는 우분 고체연료의 생산·공급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제철소 내 이용 확대를 위한 기술 협력을 담당한다.

현대제철은 농식품부·농협중앙회와의 협업을 통해 오는 2022년부터 우분 고체연료를 대탕도(쇳물 배출용 통로) 내화물 건조용 열원으로 사용하고, 조업 테스트를 거쳐 향후 고로 연료로 투입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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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의 우분 고체연료를 활용하면 4t의 축산 폐기물이 재활용되면서 1.5tCO2(이산화탄소톤)의 온실가스가 줄어드는 환경적 효과와 더불어 수입원료 대체 등의 부수적 경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우분은 우리나라에서 매년 2200만t 정도가 발생하지만 대부분이 퇴비로 활용되며 연간 200만tCO2 이상의 온실가스를 발생시켜 왔다.

우분을 제철소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은 현대제철이 지난 2012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4년 특허를 출원하고, 같은 해 실증평가를 거쳐 용도 다변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해 왔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농축산업 분야와 제철소가 생산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올바른 실천이자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농식품부의 미활용 가축분뇨 감축에도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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