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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에 숨통…제주서 '채식급식' 조례 제정 운동

등록 2021.03.11 12: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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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시민단체·정당…조례 제정 추진위 출범

“채식으로 전환은 단기성 온실가스 감축 효과”

[제주=뉴시스]양영전 기자 = ‘기후위기 대응, 채식 급식 지원 조례 제·개정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11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지구온난화 대처에 숨통 트이게 하는 채식, 채식 급식 조례 제·개정 운동을 시작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추진위원회 제공) 2021.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양영전 기자 = ‘기후위기 대응, 채식 급식 지원 조례 제·개정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11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어 “지구온난화 대처에 숨통 트이게 하는 채식, 채식 급식 조례 제·개정 운동을 시작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추진위원회 제공) 2021.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화두인 가운데 제주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채식 급식’ 조례를 제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기후위기 대응, 채식 급식 지원 조례 제·개정을 위한 추진위원회’는 11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지구온난화 대처에 숨통 트이게 하는 채식, 채식 급식 조례 제·개정 운동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지금과 같은 식생활을 유지한다면 화석연료를 다 끊더라도 파리기후협약의 목표인 지구 온도 1.5도 달성은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식량 시스템만으로도 30~45년 이내에 1.5도 목표를 초과한 탄소를 배출하게 된다는 건데, 다른 모든 부문에서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의 탄소중립에 도달한다 해도 10~20년 뒤에는 1.5도 목표치를 세기말에는 2도를 초과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추진위는 “지난 2019년 153개국 1만1000명의 과학자들이 기후비상을 선언했다. 세계 각국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며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6가지 행동지침을 제시했다”며 “이 중 ‘채식으로의 식습관 전환’은 단기성 온실가스 감축과 직결되고 숲과 생태계 복원, 저탄소 에너지 체계로의 상당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식단 변화를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이탈리아는 세계 최초로 학교교육과정에 기후변화 교육 의무화와 채식급식 확산을 적용했고, 프랑스는 모든 공교육기관에 주 1회 채식 급식을 의무화했다.

독일도 공공기관, 병원, 군대에 이르기까지 채식을 의무화했고, 육류소비가 많은 국가인 중국도 기후 위기 대응 전략으로 채식 급식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뉴욕주 모든 공교육기관에서도 ‘고기 없는 월요일’을 의무화했다.

추진위는 이런 사례들을 언급하며 “제주지역 미래 세대를 위해 주 1회 완전 채식 급식과 채식선택권 보장 및 학교 교육 활성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례 제·개정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이는 기후위기 시대를 돌파하고, 우리 아이들이 경험하고 있는 과도한 육식 문화 등으로 인해 균형을 잃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에는 제주지역 14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이 참여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채식 급식 관련 조례가 제정된 곳은 없다. 다만 울산의 경우 주 1회 채식의 날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에서 월 3회 채식 급식 시행과 채식선택권을 시행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채식환경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본격적인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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