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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의 구애?…"티빙 야구 독점 중계 풀리면 가장 먼저 무료 제공"

등록 2024.03.14 06:01:00수정 2024.03.14 07: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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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야구 서비스 화면에 배너 게재

네이버 등과 달리 '티빙' 직접 언급해 중계권 재구매 의사 밝혀

[서울=뉴시스] 1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스포키는 전날부터 야구 서비스창에 "스포키는 야구 중계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티빙 독점으로 중계를 제공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티빙의 독점 중계가 풀리면 가장 먼저 무료로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는 배너를 게재했다. (사진=스포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스포키는 전날부터 야구 서비스창에 "스포키는 야구 중계권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티빙 독점으로 중계를 제공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티빙의 독점 중계가 풀리면 가장 먼저 무료로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는 배너를 게재했다. (사진=스포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티빙의 독점 중계가 풀리면 가장 먼저 무료로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최근 LG유플러스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의 한 배너가 화제다. 한국 프로야구(KBO) 리그 경기 결과와 주요 기록을 알려주는 화면에 티빙을 직접 언급하며 영상 생중계를 제공하지 못해 아쉽다는 메시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포키는 지난 11일부터 야구 서비스에 해당 배너를 게재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프로야구 리그를 생중계할 수 없다. 올해부터 3년간 KBO 리그 모바일 독점 중계권을 티빙(CJ ENM)이 따냈기 때문이다.

이에 스포키 뿐만 아니라 지난해까지 KBO 리그 영상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했던 네이버, 에이닷(SK텔레콤), 아프리카TV 등이 현재 KBO 리그 영상 생중계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SK텔레콤에 이어 이달 초에 네이버와 LG유플러스도 KBO 생중계 서비스 종료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는 "스포키는 야구팬이 2024년 KBO 중계를 시청할 수 있도록 KBO 유무선 중계권사로 선정된 업체와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겠다"는 문구도 남기며 재판매를 통한 중계권 구입 의사를 적극 밝혔다.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는 스포키에 프로야구 레전드(김용수, 박용택, 유희관 등)와 함께하는 스포키 라이브톡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는 스포키에 프로야구 레전드(김용수, 박용택, 유희관 등)와 함께하는 스포키 라이브톡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유플러스가 타사보다 중계권 구입을 공개적으로 희망하는 이유는 스포키가 다른 플랫폼과 달리 스포츠 전문 서비스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에이닷은 인공지능(AI) 통화 요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프리카TV도 프로야구가 아니어도 게임, 먹방 등 다양한 콘텐츠가 나온다. 하지만 스포키는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중계권을 잃으면서 이용자를 끌어들일 큰 동력이 사라졌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 시즌 중 월 이용자 수(MAU)는 평균 약 400만명이다. 특히 지난해 7월2일 NC 다이노스 대 KT 위즈전이 28만5000여회로 정규 시즌 중 최다 시청 건수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최다 시청 건수는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3차전으로 56만8000여회였다. KBO 리그 흥행 효과로 올해 초 기준 누적 이용자 수는 3500만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스포키 이용 후기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티빙의 KBO 모바일 독점 중계 소식에 한 네티즌은 "스포키는 득점 장면이나 홈런 치는 장면 등을 내가 원하는 각도대로 볼 수 있고 다른 구장 경기 상황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방송중계 화면 뿐만 아니라 '홈에서 보기', '외야에서 보기', '1루에서 보기' 등으로 다른 카메라 시점도 제공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티빙은 지난 12일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실시간 중계 재판매를 현재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디지털 독점 생중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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