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왓챠·LGU+ 기술탈취 공방 2라운드…"왓챠피디아 모방" vs "보편적 기능일 뿐 허위사실 유포"

등록 2023.12.19 15:15:36수정 2023.12.19 15:17:4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왓챠 "LGU+, 오표기한 문구 복제 등 '왓챠피디아' 모방 서비스 제작"

LGU+ "넷플릭스 등도 쓰는 기능…허위사실 지속 유포 시 민·형사 조치 검토"

[서울=뉴시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자사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 핵심 기술(별점 작성 디자인, 리뷰 등)을 LG유플러스가 무단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왼쪽은 왓챠피디아, 오른쪽은 U+tv모아. 왓챠는 일부러 띄어쓰기를 안 한 '보고싶어요' 단어를 LG유플러스가 그대로 모방했다며 레이아웃 등도 같다고 주장했다. (사진=왓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자사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 핵심 기술(별점 작성 디자인, 리뷰 등)을 LG유플러스가 무단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왼쪽은 왓챠피디아, 오른쪽은 U+tv모아. 왓챠는 일부러 띄어쓰기를 안 한 '보고싶어요' 단어를 LG유플러스가 그대로 모방했다며 레이아웃 등도 같다고 주장했다. (사진=왓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자사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 핵심 기술(별점 작성 디자인, 리뷰 등)을 LG유플러스가 무단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 측은 발끈했다. 왓챠가 주장한 기술들이 업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 것들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 관련해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왓챠' 인수 협상이 무산된 이후 골 깊어진 양사간 갈등이 법정소송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왓챠는 19일 LG유플러스가 왓챠피디아 기술을 베껴 LG유플러스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U+tv모아'를 출시했다고 주장했다. 'U+tv모아'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현재 베타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왓챠 측은 서비스 구성과 기능적 요소들, 특히 버튼 아이콘의 모양과 왓챠가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무시해 표기한 '보고싶어요' 기능 명칭까지 그대로 복제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장기간의 투자 검토를 빌미로 왓챠의 핵심적인 기술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 영업비밀 등 정보를 탈취한 뒤 돌연 투자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왓챠로부터 취득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술들을 활용해 자사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왓챠 피해를 회복하고 대기업의 약탈적인 스타트업 기술 탈취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강하게 반발했다. 왓챠 측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항의서한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자사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 핵심 기술(별점 작성 디자인, 리뷰 등)을 LG유플러스가 무단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왼쪽은 왓챠피디아, 오른쪽은 U+tv모아. 왓챠는 콘텐츠 연동 시스템과 문구가 동일해 이용자들이 U+tv모아를 왓챠피디아로 혼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왓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자사 콘텐츠 추천·평가 서비스 '왓챠피디아' 핵심 기술(별점 작성 디자인, 리뷰 등)을 LG유플러스가 무단 복제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왼쪽은 왓챠피디아, 오른쪽은 U+tv모아. 왓챠는 콘텐츠 연동 시스템과 문구가 동일해 이용자들이 U+tv모아를 왓챠피디아로 혼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왓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G유플러스 측은 "U+tv모아가 제공하고 있는 기능 배치와 디자인은 미디어 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제공되는 보편적인 기능과 디자인"이라며 "왓챠의 고유한 영업비밀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별점 작성 디자인, 리뷰 디자인 등은 키노라이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에서도 사용 중이다.

이어 "U+tv모아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베타 서비스로 서비스 출시 계획과 내용이 확정된 것이 아니었다"며 "영업비밀 침해를 주장하며 당사 내부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는 왓챠의 저의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왓챠에 허위 주장을 멈추고 언론에 잘못된 사실 유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허위 사실을 지속 유포할 경우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왓챠는 지난해 LG유플러스에 인수·투자 제안을 받았으나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이후 지난 10월 왓챠는 LG유플러스가 투자를 미끼로 왓챠 동영상 추천 기술, OTT 서비스 설계 자료 등을 빼냈다며 사업 활동 방해 행위 명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양사 간 갈등이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