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움츠린 자세가 낙상사고 불러…심하면 골절까지
허리디스크 및 손목 부위 통증 많아
전문의 진단 후 정확한 치료 받아야
[서울=뉴시스] 눈으로 인한 빙판길에서는 낙상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제공). 2020.12.30.
날씨가 추워지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외출 시 몸은 자연스레 움츠러들고, 손은 주머니에 넣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노인들은 몸이 많이 굳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낙상사고에 더 노출되기 쉽다.
날씨가 추울 때 또는 낙상 시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급성요추염좌와 골절상이다.
급성요추염좌는 요추(허리뼈) 부위의 뼈와 뼈를 이어주는 섬유조직인 인대가 손상돼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히 인대만 손상되었다기 보다는 인대의 손상과 함께 근육의 비정상적 수축이 동시에 허리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또 평소 척추에 잦은 통증이 있거나, 폐경 이후에 나타나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진 노인의 경우 낙상에 의한 충격으로 인해 뼈가 주저앉거나 으스러지면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하다면 소염 진통제와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요법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허리가 굽는 척추후만증이나 하지근력저하, 마비와 같은 신경학적 장애도 발생 할 수 있으므로 엑스레이 촬영 등으로 조기에 통증의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은 "보통 낙상사고를 당하면 넘어지면서 바닥을 손으로 짚기 때문에 손목골절이 가장 많고,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서 고관절 및 척추까지 손상을 입어 척추 압박골절로 이어진다"며 "노인분들의 경우 외출 시 지팡이를 준비하거나, 미끄럼 방지 신발을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퇴행성이나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한 어르신들은 낙상으로 인해, 척추압박골절이 쉽게 생길 수 있다"며 "자가판단으로 질환을 키우는 것 보다 1주 이상 통증이 지속 될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허리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척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은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도와 뭉쳐진 근육 속의 피로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고 근육 경직을 완화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흔히 옷차림과 요통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외출 시 보온이 충분히 되지 않는 옷을 입으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이런 증상들이 간접적으로 요통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겨울에는 항상 따뜻한 옷차림을 하는 것 역시 허리 건강을 챙기는 중요한 생활습관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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