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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우리말 샘', 100만 어휘 수록 진화한 새 국어사전"

등록 2016.09.28 11:44:45수정 2016.12.28 17: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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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샘, 국립국어원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국민 누구나 정보를 더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사용자 참여형' 국어사전이 나온다.

  국립국어원은 28일 국민의 참여로 한국어 지식을 집대성하고 사회·언어 변화를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진화하는 사전'을 표방한 새 국어사전 '우리말샘'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다음 달 5일 정식 개통하는 '우리말샘'은 '표준국어대사전' 50만 어휘에 새로 구축한 일상어(7만5000개)·지역어(9만개)·전문용어(35만개) 등 50만 어휘를 더해 모두 100만 어휘가 수록된 사전이다. 예를 들어 일상어로는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없는 '꽃청춘' '힐링하다' '그루밍하다' 등의 단어가 포함됐다.

 또 '우리말샘'에는 뜻풀이·예문 등 기본 정보 외에도 어휘의 역사·규범 정보, 삽화·사진·동영상 정보, 어휘 지도 등 다양한 한국어 정보와 지식·문화 정보도 담겼다.

우리말샘,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은 일반 참여자와 사전 전문가의 협업으로 끊임없이 다듬어지는 '위키피디아'식(式) 사전이다.

 일반 참여자는 '우리말샘' 웹사이트 가입 후 사전 편찬에 참여할 수 있다. 사용자가 첨삭한 정보는 표현·표기 감수를 거쳐 사전에 오를 수 있고('참여자 제안 정보'), 이 정보는 해당 분야 전문가 감수 후에는 '전문가 감수 정보'로 표기된다. 또 이 결과는 다른 사용자에 의해 재수정될 수 있다.

 포함·자모·초성·정보별 검색 등 다양한 검색 기능도 갖췄다. 관련 어휘들이 그물망처럼 표시돼 어휘 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어휘 지도 기능과 개인별 단어장, 작은 창 사전 기능도 있다.

우리말샘, 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은 '우리말샘'과 함께 '한국어기초사전' '국립국어원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도 내놓는다.

 '한국어기초사전'은 한국어 학습에 기본이 되는 5만 어휘가 실린 한국어 학습사전이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를 위해 쉬운 뜻풀이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예문을 제공하고, 어휘별로 사진·동영상와 관련어 정보를 연결해 한국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국립국어원 한-외 학습사전'은 한국어 수요를 고려해 미래 한류의 동력이 될 10개 언어(영어·러시아어·몽골어·베트남어·스페인어·아랍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타이어·프랑스어)로 '한국어기초사전'을 번역한 이중 언어화 사전이다.

우리말샘, 국립국어원

 학습자의 언어 문화를 고려해 번역했고, 외국의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 여건에 맞춰 외국어별 화면 자판 기능, 글자 중심의 화면을 구현했다.

 2010년 추진돼 올해까지 정부 예산 220억원이 투입된 '우리말샘'과 '한국어기초사전', '국립국어원 한-외 학습사전'의 정보는 민간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을 위해 저작권을 개방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형식의 내려받기 기능을 제공하고, 사전 자료 개발 지원(오픈 에이피아이, Open API)을 할 계획이다.

 송철의 국립국어원장은 "국민이 직접 참여해 우리말의 쓰임과 현상을 담아 낼 '우리말샘'이 민간에서 다양하게 활용돼 다시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보물창고가 되길 바란다"며 "정부3.0에 따라 누구나 사전 정보를 자기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만큼 우리 사회의 소통과 문화 축적의 기제로 작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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