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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소 후보, 에콰도르 대선 결과 불복 움직임…재검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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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7-04-03 15: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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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AP/뉴시스】야당인 기회창조당(CREO)의 기예르모 라소 후보가 지난달 29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 보수 성향의 은행가 출신인 라소 후보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세금을 낮추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라소 후보가 1999년 금융위기 때 이득을 봤다고 비판했다. 2017.04.03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에콰도르에서 2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우파 야당 기회창조당(CREO)의 기예르모 라소(61) 후보가 재검표를 요구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할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에콰도르 일간 엘디아리오에 의하면 개표가 95.79% 진행된 가운데 집권여당 국가연합당(알리안사 파이스)을 대표하는 레닌 모레노 후보(63)가 51.12%의 득표율로  48.88%를 얻은 라소 후보를 따돌렸다.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는 두 후보에게 결선투표 결과를 승복할 것을 주문했다. 후안 파블로 포조 선관위 위원장은 "대선후보들은 에콰도르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행사한 민주적인 결정을 따를 윤리적인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소 후보는 자신이 부정선거의 피해자라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라소는 여론조사 기관 3곳에서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자신이 앞섰다며 재검표를 요청했다. 라소는 특히 여론조사 기관 한 곳에서는 자신이 모레노 후보에 6%포인트 격차로 승리한 것으로 발표됐다고 주장했다.

 라소는 지난 2월 치러진 에콰도르 대선 1차 투표에서는 공식적인 결과가 발표되기 까지 3일이 걸린 데 비해 이번 결선투표 결과가 신속히 공개된 배경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라소는 "매우 불쾌하다"라며 "우리는 이 같은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라소는 또 지지자들에게 평화적이지만 단호한 방법으로 선거 결과에 항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그들(당국)은 국민의 의지에 반하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넘었으며 정당성을 상실한 정부를 앉혔다"라고 비판했다. 라소 선거캠프 측은 지방의 한 투표소에서 부정투표 의혹이 제기돼 선관위에서 재검표를 시행했으며 그 결과 후보들 간 순위가 뒤바뀌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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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AP/뉴시스】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2일(현지시간) 집권당 후보 레닌 모레노가 국기를 흔들며 승리의 기쁨을 나타내고 있다. 2017.04.02
 선거 결과에 분노를 표출한 수천명의 라소 후보 지지자들은 선관위 건물 앞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밀어내고 건물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계를 펼치고 있던 경찰관들과 충돌했다.

 반면 모레노 후보 지지자들은 승리를 자축하며 라소 후보 측에 결과를 수용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모레노 후보의 승리에 남미 좌파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 19개월간 아르헨티나, 브라질, 페루에서 정권이 좌파에서 우파로 넘어갔다. 브라질에서는 좌파 노동자당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탄핵을 당하면서 중도우파 성향인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권력을 장악했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2일 트위터에 "에콰도르인들은 단합된 모습을 보여줬다. 축하한다 형제들이여"라고 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에콰도르의 시민들이 혁명 정신을 되살렸다며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과 (레닌) 모레노 후보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동반자인 에콰도르의 새로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라고 전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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