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년 5·18기념행사, 내달 1일부터 광주 곳곳서 열려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제37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2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행사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7주년 기념행사 내용을 공개했다. 그림은 제37주년 5·18기념행사 포스터. 2017.04.27. (사진= 제37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제37주년 5·18기념행사가 '촛불로 잇는 오월, 다시 타오르는 민주주의'를 슬로건으로 내달 1일부터 광주 시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제37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2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행사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행사 내용을 공개했다.

 행사위는 기념행사를 ▲부문행사 ▲동네5·18 ▲전국 5·18기념행사 ▲기획행사 ▲시민공모사업 ▲전남기념행사 ▲청소년 기념행사 ▲나눔행사 분야로 세분화했다.

 부문행사는 범국민대회, 노동, 청년, 여성, 학생, 장애, 실업인, 미술, 문학, 연극, 망월묘역 안내단 등 11개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5월1일 5·18민주묘지와 망월동 옛 묘역에서 열리는 걸개시·산문전이 37주년 기념행사의 첫 포문을 연다. 광주전남작가회의가 '촛불의 시, 오월의 바라도 떠오르다'를 주제로 오는 31일까지 주관한다.

 13일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는 전국노동자대회와 5·18정신계승 청년 문화제, 대학생 5월 한마당 등이 열린다.

 동네5·18의 경우 광주 5개 자치구에서 역사기행, 독서발표회, 오월 영화제 등 총 31개의 기념행사가 치러진다.

 전국5·18기념행사는 서울과 대구·경북, 원주·강원, 대전·충남, 부산에서 진행된다. 각 지역별로 5·18기념식이 열리며 5·18순례, 5·18골든벨, 추모음악회, 전시회, 강연회 등이 마련된다.

 기획행사는 5·18행사위 주관으로 진행된다. 옛 전남도청 일대에서는 5월11일부터 28일까지 '옛 전남도청 역사탐방'이, 17일에는 미디어파사드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행사가 열린다. 8일부터 28일까지 광주 시내 곳곳에서는 기억엽서 쓰기 등 '오월정신 기억운동'이 펼쳐진다.  

 전남 22개 시·군 중 15개 시·군(순천·광양·나주·목포·강진·무안·진도·완도·담양·화순·장흥·여수·영광·장성·구례·고흥·해남)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 기간 광주 금남로와 국립5·18민주묘지, 5·18사적지에서는 주먹밥 나눔행사가 이어진다.

 5·18 전야인 17일에는 시민난장과 민주대행진, 전야제가 열린다. 21개의 시민난장 부스에서는 촛불 사진 공모전, 거리 공연, 자유발언, 주먹밥 나눔 행사가 시민들과 만난다.

 유동사거리에서 5·18민주광장까지 걷는 민주대행진에는 5·18유가족과 오월단체 회원, 촛불시민, 세월호가족대책위, 백남기농민대책위, 사드성주주민대책위 등 1000여명이 참석한다.

 김호준 총감독(극단 '깍지' 대표)이 연출을 맡은 전야제는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무대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총 3부로 나눠 진행된다. 앞서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5·18유족회가 주관하는 추모제가 열린다.

 18일 정부기념식과 광주 인권상 시상식, 27일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부활제를 끝으로 37주년 기념행사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기념행사위 관계자는 "5·18국가공인보고서 채택, 5·18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루고 5·18 왜곡과 폄하를 근절하겠다"며 "옛 전남도청을 보존·복원하고 37주년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반드시 제창해 5·18의 자존감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위는 이와 함께 ▲지속 가능한 5·18행사위원회 구성 및 운영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의 체계화 ▲5월17일 기념행사 혁신과 총체화 ▲시민공모사업 통한 5·18 기념행사의 새로운 동력 확보 등을 앞으로의 운영 방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행사 일시와 세부 일정은 제37주년 5·18 기념행사위 블로그(http://blog.daum.net/518gj/33)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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