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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꾿빠이, 이상', 서울예술단 가무극으로

등록 2017.08.17 17: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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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창작가무극 '꾿빠이, 이상'. 2017.08.17. (사진 = 서울예술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창작가무극 '꾿빠이, 이상'. 2017.08.17. (사진 = 서울예술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김연수 작가의 '꾿빠이, 이상'(2001)이 창작가무극(뮤지컬)으로 옮겨진다.

서울예술단은 내달 21일~30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중국 CKL스테이지에서 '꾿빠이, 이상'을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

스물일곱에 요절한 천재 시인 이상(1910~1937·김해경)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이상의 삶과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작품이다.
 
이상은 한국 현대문학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였던 시인으로 평가 받는다.그의 작품들이 지금까지 다양한 연구 방법을 통해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동시에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이유다.

가무극 '꾿빠이, 이상'은 이상의 유품인 '데드마스크'에 대한 진위를 중심으로 이상의 삶과 죽음에 얽힌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며 이상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예술단은 "그동안 이상을 자서전적으로 다룬 작품은 많았다"면서 "'굳빠이 이상'은 이상이라는 한 예술가에 대한 정의가 아닌 이상이라는 인물, 그 자체의 모호함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형식으로 눈길을 끈다. 관객들이 작품 안에 적극적으로 들어가 공연을 완성하는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Theatre)'의 하나다. 객석의 변형이 가능한 블랙박스 시어터로 조성된 CKL스테이지 공간을 100% 활용한 무대를 선보인다.

내로라하는 스태프들이 뭉친 점도 주목된다. 대학로의 블루칩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이 각색과 작사를 맡았다. 강렬한 음악과 열정적인 지휘로 마니아를 확보한 음악감독 김성수가 작곡과 편곡을 담당한다. 차세대 연출가로 통하는 오루피나가 연출을 맡았다. 이와 함께 독창적인 무대디자인으로 각광받는 여신동, 벨기에 세드라베 무용단에서 활동했던 무용수 겸 안무가 예효승이 힘을 보탠다.

서울예술단의 최정수와 김용한 그리고 2007년 '바람의 나라' 이후 10년 만에 서울예술단과 조우한 김호영이 객원으로 출연, 이상이라는 모호한 인물을 각기 다른 양식으로 표한다. 금홍, 변동림, 박태원, 김유정 등 이상을 둘러싼 실존 인물들을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연기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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