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 鄭 "안철수 출마 부적절" vs 安 "지금 사퇴는 전대 희화화"
【전주=뉴시스】김종효 기자 = 20일 전북 전주 로니관광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북도당 당원연수회,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에 출마한 안철수 전대표가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8.20. [email protected]
정 후보는 이날 KBS·MBC·SBS가 공동중계한 당대표 경선토론에서 안 후보에게 "(스스로) 내가 전당대회에 나오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했다"며 "그런데 반대를 무릅쓰고 나오니 지지율이 3%가 나왔다. 앞뒤가 안 맞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전 토론에서 (안 후보는) 대선 패배와 관련해 '나는 무능한 장수였다'라고 말했다"며 "석 달 전에 무능했던 장수가 석 달 뒤에 이제 '내가 유능한 장수'라고 하고 있다"고 대선 패배 직후 전당대회 출마를 비판했다.
【전주=뉴시스】김종효 기자 = 20일 전북 전주 로니관광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북도당 당원연수회,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에 출마한 이언주 의원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8.20. [email protected]
안 후보는 그러나 "김대중 전 대통령은 87년 대선에서 지고 88년 총선에서 제1야당이 됐다"며 "당시 김 전 대통령은 무능한 대통령이었나"라고 맞섰다. 그는 아울러 "이 자리는 안철수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당을 논하는 자리"라고 발언, 자신에게 비판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을 받아쳤다.
【전주=뉴시스】김종효 기자 = 20일 전북 전주 로니관광호텔에서 열린 국민의당 전북도당 당원연수회,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에 출마한 정동영 의원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8.20. [email protected]
천 후보 역시 "안 후보는 자신을 돕는 사람과 소통이 부족해 독단으로 흐르고 (당은) 사당화로 치달았다. 이번 대표경선 출마는 안 후보의 결점이 집약적으로 드러난 최악의 행동"이라며 "이런 잘못된 행동이 당선으로 보상된다면 안 후보 자신의 개선이 더욱 무망해진다"고 몰아세웠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천정배(왼쪽) 의원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7.08.21. [email protected]
안 후보는 이에 "내일이 (K보팅) 투표일"이라며 "언제까지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할 거냐. 그건 이번 전당대회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서울시장 출마론에 대해선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안 된 사람이 어떻게 서울시장에 나가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울러 "정당에서 공천은 시스템에 의해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안 후보 출마 자체를 비판하진 않았지만 "안 후보가 개념을 설명할 때 본인의 입장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아 많은 분들이 헛갈려 한다. 리더는 선명하게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국민의당은) 안철수계와 비안철수계, 또 호남과 비호남 이렇게 갈라져 있다"며 "이것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양쪽 모두 소통할 수 있고 인맥을 갖고 있는 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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