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 때문에?···트럼프 소유 스코틀랜드 골프장 작년 275억원 이상 '손해'
【애버딘(영국 스코틀랜드)=AP/뉴시스】미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5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 인근 발메디의 트럼프 국제골프장을 찾아 언론인터뷰 중 손가락으로 어떤 곳을 가르키고 있다. 2016.6.26
트럼프, 스코틀랜드 애버딘·111년된 턴베리 소재 골프장 2곳 소유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스코틀랜드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골프 클럽 2곳에서 지난해 2400만달러(약 275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A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15년보다 손해가 2배나 많은 것으로, 실제 골프를 치는 이들과 숙박객 등이 감소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골프클럽 2곳이 영국 정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스코틀랜드 북동부 해안 애버딘 인근에 개장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Trump International Golf Links)는 2016년에 180만달러에 달하는 손실이 기록했다. 전년보다 손실이 28% 증가했다.
111년된 골프 클럽 트럼프 턴베리(Trump Turnberry)에서는 2016년 23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이 골프장을 매입했으며, 지난해보다 손실이 두 배나 증가한 것이라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rump Organization)은 이에 대해 확인해주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WP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을 손실 원인으로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에서 사랑받는 인물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올해 여름 퓨리서치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영국인의 단지 22%만이 트럼프 대통령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은 손실 원인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이 아니라, 골프 클럽이 있는 지역의 특수한 경제적 상황이나 여건 등에서 찾고 있다. 스코틀랜드 북쪽은 유전지역으로 애버딘의 경제적 생명선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유가가 하락하면서 지역경제도 위축됐고 그로 인해 골프 클럽 이용자도 줄어들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턴베리의 경우에는 리모델링을 위해 6개월간 골프 클럽 문을 닫았었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이 리조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올해 재개장 이후에는 두번째 골프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코스는 스코트랜드의 전설적 영웅 로버트 브루스(Robert the Bruce)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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