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트럼프 "텍사스 총격범에 총 쏜 주민 없었다면 수백명 더 죽었다"
【서덜랜드스프링스=AP/뉴시스】5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교회에서 토니 에벗 텍사스 주지사가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2017.11.6.
한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텍사스 교회 총기 난사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총기 구매자에 대한 '고강도 심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했더라도 사흘 전에 있었던 일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차에 총이나 소총을 갖고 있다가 나가서 범인을 쏜 용감한 인물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랬다면 26명이 죽는 대신 수백명이 더 사망했을 수도 있다"며 "내 생각은 이렇다. (총기 규제는 총격 사건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텍사스 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총격범 데빈 켈리(26·사망)가 총기를 난사해 2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이 사건은 주 역사상 최악의 총격 사건으로 기록됐다.
켈리는 교회를 빠져나오다가 소총을 들고 그를 막으려는 주민 하나와 대립했다. 그는 이후 경찰 추격을 당하다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주민이 쏜 총에 맞아 중상을 입었을 거란 추정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6일 일본에서 한 기자회견 중에도 "이 건 총기 때문이 아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정신 건강 문제"라며 총을 갖고 켈리를 막으려 한 주민이 없었다면 상황이 훨씬 심각해 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미국 수정헌법 2조에 명시된 개인의 총기 소지권을 지지한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가능한 많은 사람이 무장해야 총기 사건 피해자가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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