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찰 '비대화' 논란에…이철성 청장 "권한 맞는 책임 이행"

등록 2018.01.15 16:17: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환하게 웃으며 점심 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검경 수사권 조정·안보수사처 설립 등을 골자로 한 국가정보원·검찰·경찰 개편안을 발표, 검찰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2018.01.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환하게 웃으며 점심 식사를 위해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4일 검경 수사권 조정·안보수사처 설립 등을 골자로 한 국가정보원·검찰·경찰 개편안을 발표, 검찰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2018.01.15. [email protected]

"내·외부적 견제 기구로 비대화 우려 불식"
"검찰과 경찰 힘겨루기로 가서도 안 된다"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청와대의 권력기관 개혁방안이 경찰의 비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이철성 경찰청장은 15일 "얼핏보면 비대해지는 것 같지만 시대에 맞는 틀을 국회와 국민이 만들어 주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가진 정례간담회에서 "비대화라고 하는데 경찰 권한이 늘어난다기보다 무거운 책임이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들께서 경찰 권한이 많이 커졌다고 생각하시면 권한에 맞는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우려하는 비대화에 따른 내·외부적 견제 기구를 만들 때 구조적으로 그런 일이 안 일어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하겠다"며 "검찰·경찰 힘겨루기로 가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조직의 비대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경찰 개혁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청장은 "작년 6월부터 연말까지 경찰개혁위원회에서 경찰위원회 실질화 문제, 외부 민간 옴부즈만 제도, 인권침해진상조사위원회, 일반경찰의 수사관여 차단 등 20개 정도 권고안이 나왔다"며 "법제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지만 법제화하지 않고 현행 법규 내에서도 가능한 일들을 권고안대로 실질적으로 시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4일 청와대는 국가정보원과 검찰의 권한을 축소하고 경찰의 수사권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권력기관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청와대 개혁안에 따라 경찰은 '국가수사본부(가칭)' 및 '안보수사처(가칭)'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처럼 대공수사권을 비롯해 대부분 사건의 1차 수사권을 넘겨받아 경찰의 권한이 막강해진 것을 두고 '비대화' 우려도 나온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