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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국 피겨스타들, 관중석 응원단되다···팀이벤트 이색풍경

등록 2018.02.09 13: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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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박주성 기자 =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의 격려하기 위해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나와 태극기를 펼치고 응원하고 있다. 2018.02.09. park7691@newsis.com

【강릉=뉴시스】박주성 기자 =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의 격려하기 위해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나와 태극기를 펼치고 응원하고 있다. 2018.02.09. [email protected]

여자 싱글 최다빈·김하늘·민유라·게멀린 총출동

【강릉=뉴시스】 김희준 기자 =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는 단체전으로 치러지는 국가 대항전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것은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처음이다.

 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와 같은 개인전과는 다른 의미가 있다. 각국에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4개 종목에서 1팀씩 출전해 합산한 점수로 순위를 정하기 때문이다.

 한국 피겨는 안방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팀 이벤트 출전권을 따냈다.

 피겨 4개 세부종목 가운데 3개 이상에서 출전권을 확보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등 7개 대회 점수를 합산해 단체전 랭킹을 정한 뒤 상위 10개국을 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에 참가시킨다.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출전권 3장을 확보하는 데 그친 한국은 팀 이벤트에 나서지 못했다.

【강릉=뉴시스】박주성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국가대표 김강찬-김규은이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팀이벤트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마친 후 팀 동료들과 점수를 기다리고 있다. 2018.02.09. park7691@newsis.com

【강릉=뉴시스】박주성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국가대표 김강찬-김규은이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팀이벤트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마친 후 팀 동료들과 점수를 기다리고 있다. 2018.02.09. [email protected]

평창올림픽을 유치한 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남녀 싱글뿐 아니라 페어, 아이스댄스 육성에 힘썼고, 자력으로 남녀 싱글과 아이스댄스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페어에서는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얻었다.

 단체전 랭킹 11위였던 한국은 9위인 스페인이 여자 싱글과 페어에서 출전권을 따지 못해 팀 이벤트 출전권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종목이 팀 이벤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키스 & 크라이 존에서 결과를 확인할 때 대표팀 동료들이 함께 있는다는 점이다.

 9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동계올림픽 팀 이벤트 데뷔전을 치른 한국 대표팀의 모습도 다른 국가와 다르지 않았다.

 첫 주자로 남자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차준환(17·휘문고)과 이날 함께 페어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규은(19·하남고)·감강찬(23)을 제외한 모두가 경기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여자 싱글의 최다빈(18·수리고)과 김하늘(16·평촌중), 아이스댄스의 민유라(23)·알렉산더 게멀린(25)은 차준환, 김규은·감강찬의 연기가 끝난 뒤 키스&크라이 존에서 태극기와 '수호랑' 인형 등을 흔들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강릉=뉴시스】박주성 기자 =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마친 한국 김강찬-김규은과 함께 팀 동료인 알렉산더 겜린이 태극기를 들고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2018.02.09. park7691@newsis.com

【강릉=뉴시스】박주성 기자 = 9일 오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쇼트프로그램에서 경기를 마친 한국 김강찬-김규은과 함께 팀 동료인 알렉산더 겜린이 태극기를 들고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2018.02.09. [email protected]

특히, 발랄한 민유라는 오륜기 모양의 선글라스를 쓰고 각종 응원도구를 흔들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응원을 받은 차준환은 "키스&크라이존에 앉아 앞에 설치된 TV를 봤는데 굉장히 신선하더라. 바탕화면으로 깔려있는 느낌이었다. 없는 듯, 있는 것 같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준환은 "팀 코리아 동료들이 응원과 환호를 많이 해주니 좋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규은은 "그렇게 동료들이 함께 키스&크라이 존에 있는 기회도 흔치 않다. 올림픽이니 가능한 것이고,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그 순간이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앞에 있는 TV 화면을 봤는데 가족같은 느낌이어서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감강찬은 "대표팀 동료들이 같이 응원을 해주니 더 힘이 났다"고 전했다.
[종합]한국 피겨스타들, 관중석 응원단되다···팀이벤트 이색풍경

각자 경기를 치르고 훈련하는만큼 차준환이 이들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차준환은 감기몸살이 동료들에게 옮을까봐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고 '촌외 생활'을 하고 있다.

 차준환은 "팀끼리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 팀 코리아 동료들을 본 것도 키스&크라이존이 처음이다"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동료들을 응원하는 마음은 다른 선수들과 같다. "조금 있다가 페어 경기도 있고, 내일 모레 여자 싱글과 아이스댄스도 있다. 마음으로 우러나는 응원을 해주고 싶고, 최선을 다해 다같이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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