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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리 원자로 재운전 방침... '원전 제로' 저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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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3-06 12: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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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제2 원자력발전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오는 2025년까지 '원전 제로'를 선언한 대만이 수리 원자로의 재가동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라이칭더(賴淸德) 행정원장은 이날 제2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2호기가 대대적인 수리작업을 마치고서 운전 재개 신청을 냈다며 절차를 거쳐 승인할 의향을 내보였다.

라이 행정원장은 경제부 유관기관의 심의, 입법원 교육문화위 보고 후 제2원전 원자로 2호기의 가동 신청을 받아들일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전력공사의 원자로 2호기 운전 재개 신청을 심사한 원자력위원회(原能會)는 가동 요구 조건을 충족시켰다며 입법원 보고 수속 등을 마치고서 이를 허가할 생각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라이 행정원장은 입법원 시정질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원자로 2호기의 재가동이 2025년 이전에 비원전국을 실현하겠다는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의 목표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은 아닌가는 질의를 받았다.

이에 라이 행정원장은 원자로 2호기 경우 재가동이 아니라 보수작업 후 다시 운전을 하는 것이라며 "원자로 시설 자체를 봉인한 적도 없고 고친 다음 안전검사 후 운전 재개를 신청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라이 행정원장은 원자로 2호기가 다시 운전을 시작하는 것과 상관없이 025년 원전 제로' 목표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당 일각과 환경단체들은 원자로 2호기 재가동이  탈원전 정책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작년 1월 입법원은 현행 원자로 6기 모두 오는 2025년까지 폐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찬성 다수로 채택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2원전 폭발사고 후 유럽에선 독일 등이 탈원전에 나섰지만, 아시아 경우 대만이 처음이다.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2016년 1월 대선 당시 2025년까지 '원전 제로'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개정 전기사업법은 "원자력 발전소 설비의 가동을 2025년까지 전부 정지해야 한다"고 명기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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