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관세 정책' 이견에 사퇴
【워싱턴= AP/뉴시스】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6일(현지시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오른쪽)과 함께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트럼프 세제개혁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04.2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고관세 부과에 반대해 온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결국 사퇴한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콘 위원장이 사임하기로 했다며 몇 주 안에 자리를 떠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그는 관세 정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이견을 빚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게리는 나의 최고 경제 고문으로서 우리 의제를 추진하는 데 탁월한 임무를 해 냈다"며 "역사적인 감세와 개혁, 미국 경제를 다시 증진하는 일을 도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드물게 재능 있는 인물"이라며 "그가 미국인들에게 헌신해 줬음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불공적 무역으로 막심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고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콘 위원장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고관세를 부과하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자동차 등 미국의 산업에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언론들은 콘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밀어붙인다면 사퇴를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지만 백악관은 그동안 사퇴설을 부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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