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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갈매기 5만마리, 홍도서 새가족 맞이 준비

등록 2018.04.2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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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괭이갈매기. 2018.04.23. (사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괭이갈매기. 2018.04.23. (사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현재 홍도에서 번식 시기를 맞아 괭이갈매기가 5만여마리가 산란을 준비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통영에서 약 50.5㎞ 떨어진 홍도는 면적이 9만8380㎡, 해발고도가 113m인 무인도다. 괭이갈매기 집단 번식지로 지난 2000년에 환경부 특정도서 제27호로 지정됐다.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 해안이나 도서지역에 넓게 분포하는 텃새다. 울음소리가 고양이를 닮았다고 하여 괭이(고양이)갈매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몸은 희고 등은 짙은 회색이며 노란 부리와 다리를 갖는 몸길이 46㎝, 몸무게 450~600g 정도 갈매기과 조류다.

 공단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는 작은 철새들의 주요 중간 기착지로 생태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매의 서식지로 특별보호구역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2년 홍도 등대 관리 숙소가 철거되면서 괭이갈매기 개체수가 늘어나 철새들의 기착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졌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4년부터 '홍도 철새 중간 기착지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철새들이 괭이갈매기의 간섭 없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횃대와 관목림, 대나무 덤불 등으로 쉼터를 만들고 쉽게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물웅덩이를 설치한 사업이다.
【세종=뉴시스】괭이갈매기. 2018.04.23. (사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괭이갈매기. 2018.04.23. (사진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email protected]


 2014년 흑두루미, 노랑배진박새, 붉은부리찌르레기 등 철새 3종에 데 이어 2017년 기준 총 154종의 조류가 발견됐다.

 2009년 한국조류목록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조류는 총 518종이며 홍도에는 이중 30%인 154종의 조류가 방문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해양국립공원의 핵심 생태축인 도서 지역의 생물자원 보전을 위해 홍도를 포함한 특별보호구역을 관찰(모니터링)하는 것을 물론 2015년부터 인근 무인도에 멸종위기 야생식물 Ⅰ급 풍란 500개체를 이식하는 등 멸종위기종 복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수식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장은 "올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을 맞은 특별한 해"라며 "한려해상의 홍도 등 섬 생태계의 자연자원 보전·관리를 통해 최고의 가치를 지닌 해상국립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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