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독일 상대하는 것은 멋진 일, 우선 스웨덴전 집중"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집중"
구단 홈페이지 인터뷰 게재
【아우크스부르트=신화/뉴시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구자철이 19일(현지시간) WWK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이날 구자철이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슈투트가르트에게 0-1로 패했다.
구자철은 22일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열혈팬인 발퍼 시아노스씨와 구자철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과 독일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격돌한다. 승패와 전력차를 떠나 독일에서 오래 뛴 구자철에게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특별한 감정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구자철은 독일전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첫 경기인 스웨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좋은 출발을 하면 이어지는 경기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일단 스웨덴과의 첫 번째 경기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스웨덴이 치른 몇 경기를 봤고, 스웨덴 선수들도 많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구자철은 이어 "브라질 월드컵에서 뛴 적이 있다. 큰 대회를 한 번 경험하게 되면 매료될 수밖에 없다"면서 "안타깝게도 2014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올해 대회에 더 큰 의욕을 가지고 있다. 분데스리가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번 월드컵 또한 최고의 컨디션으로 임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두 번째 월드컵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한때 홍정호(전북), 지동원(SV 다름슈타트 98)과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트리오를 형성했던 구자철은 홀로 남아 팀을 지키고 있다. 구자철은 "당연히 두 선수가 그립다. 같은 국적의 선수가 한 팀에 있다는 것은 당연히 항상 편안한 느낌을 준다"면서 "홍정호는 대한민국의 FC 바이에른 뮌헨이라고 할 수 있는 전북에서 뛰고 있다"고 소개했다.
K리그의 상황에 대해서는 "정상급 팀들은 이미 경기력 측면에서 높은 수준을 가지고 있다, 이런 팀들의 경기에서는 종종 2만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다"면서 "하지만 하위권 팀들과는 큰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시 한국에서 뛰게 될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말도 곁들였다.
인터뷰는 독일어로 진행됐다. 구자철은 "아직 정말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과 (무리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프로 선수로서 외국에서 뛸 때 언어를 정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일찍 깨우쳤기 때문에 독일어를 완벽히 구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구자철은 "독일 진출 첫 해에 정말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나라, 새로운 문화, 새로운 언어 등은 간단하게 감출 수 없는 문제들이다"면서 "2012년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왔을 때 모든 것이 완벽하게 달랐다. 처음부터 이 팀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유대감으로 뭉쳐있었다. 그래서 완전 이적했을 때 정말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