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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푸틴은 사악…트럼프, 러시아의 美대선개입에 안이"

등록 2018.05.13 15: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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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출간될 회고록에서 푸틴과 트럼프 비판

"푸틴의 목표는 서방세계를 물리치는 것"

"미 대선 개입 효과 있었기 때문에 재시도"

【워싱턴=AP/뉴시스】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이 2017년 10월25일 군사위원회에서 국방수권법안 논의 도중 휴식시간에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백악관의 켈리 새들러 보좌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CIA) 차기 국장으로 지명된 지나 해스펠에 대한 매케인 의원의 반대를 논의하면서 "어차피 죽을 사람이니 매케인 의원의 의견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 전체가 이를 비난하고 있다. 백악관은 그러나 새들러 보좌관에 대한 비난을 거부했다. 2018.5.12

【워싱턴=AP/뉴시스】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이 2017년 10월25일 군사위원회에서 국방수권법안 논의 도중 휴식시간에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백악관의 켈리 새들러 보좌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중앙정보국(CIA) 차기 국장으로 지명된 지나 해스펠에 대한 매케인 의원의 반대를 논의하면서 "어차피 죽을 사람이니 매케인 의원의 의견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사회 전체가 이를 비난하고 있다. 백악관은 그러나 새들러 보좌관에 대한 비난을 거부했다. 2018.5.1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애리조나)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사악한 사람(evil man)"이라고 표현하며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을 강하게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매케인 의원은 이달 22일 출간될 회고록에서 "푸틴은 사악한 사람이고 사악한 행위에 열중하고 있다"며 "인류에 안정과 번영, 자유를 가져다준 미국 주도의 자유주의 세계 질서를 파괴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는 우리 사회의 개방성을 이용하고 있다"며 "(이같은 개입으로 인해) 정치적 분열은 더 심해져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푸틴의 목표는 후보나 당을 물리치는 것이 아니라 서방 세계를 물리치는 것"이라며 "그는 한번의 선거에 개입했고, 그것이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안이하고 심각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가 엄청난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는 푸틴이 한 일에 대해 믿기를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 보이기도 한다"며 "그는 푸틴이 제기하는 위협의 본질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의원은 고문 전력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 인준 문제로 한차례 백악관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베트남전 참전 당시 포로로 붙잡혀 고문을 당했던 적이 있는 매케인 의원은 지난 9일 해스펠 지명자의 청문회 이후 성명을 내고 "그가 고문의 부도덕함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부적절하다"며 "나는 상원이 이번 지명을 거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현재 뇌종양 치료를 받고 있어 상원 표결에는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언론들은 켈리 새들러 백악관 특별 보좌관이 지난 10일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매케인의 반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차피 그는 죽을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발언에 대한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지만 백악관은 사과를 거부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11일 새들러 보좌관의 말을 수정할 생각도 없고 비난하지도 않겠다며 "오히려 그 말이 언론에 유출된 것이 더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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