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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삼성바이오 사태, 시장혼란 사과"…금융위 보완요구 "검토 부담"

등록 2018.07.09 1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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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요구) 검토하는 것 부담돼…이슈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

"정제된 절차 따랐다면 시장혼란 줄었을 것"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금융감독혁신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18.07.0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금융감독혁신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18.07.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일련의 삼성바이오 사태가 시장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했다. 금융위의 조치안 보완요구에 대해서는 "그 부분까지 검토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며 원안고수 입장을 밝혔다.

 윤 금융감독원장은 9일 오전 열린 '금융감독혁신 과제' 브리핑에서 "그동안 절차를 통틀어 시장에 혼란을 야기한 점은 이 자리에서 사과한다"면서 "저희는 충분히 고민했고, 그럼에도 저희는 필요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그동안 삼성바이오 사전조치통보를 외부에 공개한 것이나, 최근 금융위원회의 조치안 수정을 요구를 거절하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시장혼란을 야기한 점을 의식한 듯 이같이 사과했다.

우선 한 언론에서 금감원이 금융위의 조치안 수정요구를 거절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증선위가 수정요구를 해온 것은 사실이고 이 부분에 대해 원안고수가 저희 생각이란 입장을 밝힌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증선위는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2015년 회계처리 기준 변경만 문제삼은 금감원 조치안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2014년 이전 회계처리도 검토해 수정안을 제출해달라고 금감원에 요청했다. 증선위는 이 수정안을 토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쪽 반론을 듣는 대심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감원이 증선위의 이같은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금감원이 증선위 보완 지시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금융감독혁신과제' 발표를 마친 후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2018.07.09.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브리핑룸에서 '금융감독혁신과제' 발표를 마친 후 브리핑룸을 나서고 있다. 2018.07.09. [email protected]


이날 윤 원장은 "증선위에서 수정을 요구했을 때 증선위 나름대로 보는 견해가 있었을 것"이라며 "저희가 도움을 주고자 참고자료 형식으로 자료를 만들어 제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잘 아시다시피 금감원은 지난 2015년 이슈에 집중하고 있고 증선위에서는 그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봐달라는 것이 요구였다"면서 "절차적으로 그 부분까지 저희가 검토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들여다보는 이슈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원안에 집중해 심의해달라고 부탁드리는 입장"이라며 "증선위 입장도 이해하지만 현 시점에서 여러가지 이슈로 확대하는 것이 저희로서는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조치사전통보를 외부에 미리 공개하는 과정 등을 포함 시장에 혼란을 끼친 점 등에도 사과했다.

그는 "절차를 통틀어 시장에 혼란을 끼친 점에 대해 이 자리에서 사과한다"며 "그럼에도 저희는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충분히 고민도 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다만 그것이 표현대로 좀 더 정제된 절차를 따랐다면 시장에 주는 혼란이 줄었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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