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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미국, 중국에 2000억달러 관세…무역갈등 전면전

등록 2018.07.1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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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핫이슈]미국, 중국에 2000억달러 관세…무역갈등 전면전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10일(현지시간) 2000억달러(약 224조원)규모의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자신들의 관행을 바꾸지 않고 보복에 나선 결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USTR에 추가적인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지난 1년간 트럼프 행정부는 인내심을 갖고 중국에 불공정 행위를 중단하고 시장을 개방해 진정한 시장경쟁에 임하라고 촉구해 왔다"며 "불행히도 중국은 태도를 바꾸지 않아 미국 경제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추가 관세 부과는 2개월 간 공청회와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 부과대상 목록이 확정된 뒤에 발효할 예정이다.

 추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6031개 폼목으로, 첨단 기술 제품과 석탄 철강 알루미늄은 물론 의류와 야채, 과일, 생선, 냉장고, 자전거, 담배, 골프가방, 스키 등 소비재 품목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관세는 앞서 발표한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조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추가로 부과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일 340억 달러 규모, 818개 품목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나머지 160억 달러 규모 284개 품목에 대한 관세조치는 이달 말 발효할 예정이다.

 미국이 추가 조치를 시행하면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중국산 수입품은 총 25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전체 대미 수출(5050억 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중국 상부무는 즉각 성명을 통해 "미국의 과세 조치는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행보는 중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고, 자신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또 "중국은 미국의 이런 행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국가의 핵심이익과 국민의 근본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예전과 같이 반격을 가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일방주의 행보에 대해 즉각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 제소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틀 뒤인 12일 또다시 2000자 분량의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이 무역전쟁으로 전 세계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상무부는 12일 저녁 사이트에 성명을 게재해 "미국은 중국이 무역거래에서 불공정한 수법으로 부당한 이득을 봤다고 모욕했다"면서  "상황이 이 지경까지된 것은 완전히 미국의 책임"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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