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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이란 제재에 상승 전환…WTI 69.01 달러

등록 2018.08.07 08: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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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0.75%, 브렌트유 0.74% 상승

트럼프 대통령 이란 제재 행정명령 서명에 공급 위축 우려


국제유가, 이란 제재에 상승 전환…WTI 69.01 달러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의 이란 재개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75%(0.52 달러) 상승한 배럴당 69.01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74%(0.54 달러) 오른 배럴당 73.75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지난달 31일부터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예정대로 부과키로 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이란 경제 제재를 재개하는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제재는 미 동부시간으로 7일 0시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부활하는 것은 2016년 1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가 이행 후 2년 7개월 만이다.

 이번 제재는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에까지 모두 불이익을 주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이란과 거래하는 타국도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란의 달러 매입을 금지하고 금, 주요 금속 등의 거래를 통제하는 내용이다. 미국의 자동차 수출과 이란의 피스타치오, 카페트 수출도 금지된다. 에너지와 금융 분야에 대한 제재는 11월 4일부터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핵합의에 대해 "끔찍하고 일방적인 협정"이라며 "이란이 이 합의로 벌게 된 자금을 중동의 갈등을 부채질하는 데 사용했다"며 재차 비난했다.

 7월들어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량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6월 일평균 1049만 배럴에서 7월 1030만 배럴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재로 향후 3개월간 이란의 석유 수출이 일평균 100만 배럴까지 줄어들 수 있어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공급 위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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