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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구글 비난, 보수매체 PJ미디어 기사 '판박이'

등록 2018.08.29 14: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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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미디어, '트럼프'로 검색해 뉴스 출처 분석

CNN이 27.6%로 가장 많은 비중

트럼프의 구글 비난, 보수매체 PJ미디어 기사 '판박이'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 보수 성향의 온라인 매체 PJ미디어를 그대로 인용해 구글의 편집 방식을 공격한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온라인 매체 PJ미디어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PJ미디어의 자체조사 결과를 인용해 트위터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거대 IT기업이 보수주의자들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며 다시 한 번 트럼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PJ미디어는 지난 25일 '트럼프'로 검색했을 때 가장 상위에 표출된 뉴스 100개를 골라 출처를 분석한 바 있다. 그 결과  "진보매체로 분류되는 CNN의 뉴스는 21개로, 공동 2위를 차지한 워싱턴포스트, NBC(11개) 뉴스의 2배 가량을 차지했고 보수 언론으로 분류되는 월스트리트저널, 폭스뉴스 등은 각각 3건과 2건이 나왔다"는 것이다.

 비율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라고 비난한 CNN이 27.6%, 워싱턴포스트와 NBC가 각각 14.5%를 기록하는 등 진보로 분류되는 매체가 96%에 달했다.

 PJ미디어는 "구글은 모든 결과를 공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보수 사이트의 출처의 검색 결과는 축소시켰다"면서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의 경우 보수적 콘텐츠 제작자들을 금지하거나 자격을 정지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글을 향한 비난은 PJ미디어가 기사가 게재된 지 사흘 뒤에 나왔다. 내용은 PJ미디어의 기사와 매우 흡사하다.

 그는 28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구글에서 '트럼프 뉴스'로 검색을 하면 96%가 좌파성향의 매체에서 나온다"며 "구글 등은 보수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좋은 뉴스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보수매체 PJ미디어는 지난 25일 '트럼프'로 검색했을 때 가장 상위에 배치되는 100개 뉴스의 출처를 분석해 발표했다. PJ미디어는 진보매체로 분류되는 CNN은 27.6%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사진=PJ미디어 캡쳐) 2018.08.29

【서울=뉴시스】 미국 보수매체 PJ미디어는 지난 25일 '트럼프'로 검색했을 때 가장 상위에 배치되는 100개 뉴스의 출처를 분석해 발표했다. PJ미디어는 진보매체로 분류되는 CNN은 27.6%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사진=PJ미디어 캡쳐) 2018.08.29



 같은 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구글을 들여다보겠다"며 "일부 조사와 분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성명을 통해 "고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수백건의 알고리즘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정치적으로 검색 결과를 조작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미국 내 보수매체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동조하는 모양새다.

 뉴욕포스트는 '우리 모두 구글의 힘을 걱정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유민주주의 사회라도 통제되지 않는 막강한 힘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구글 검색 결과)에 일종의 독자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구글 뉴스의 검색 알고리즘은 불투명하고 이 때문에 뉴스 매체들은 구글에 더 잘 표출되기 위해 상당한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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