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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회 이상 발사, 기술경쟁력 확보해야" 국내외 전문가, 발사체 토론회

등록 2018.09.06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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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나로우주센터서 우주발사체 심포지엄 개최

러시아, 프랑스 등 해외 발사체 전문가 등 참가

"매년 1회 이상 발사, 기술경쟁력 확보해야" 국내외 전문가, 발사체 토론회

【고흥=뉴시스】최선윤 기자 = 우주발사체 심포지엄이 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개최됐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10월 말로 예정된 시험발사체 발사를 계기로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 발사체 개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발사체 개발방향을 논의했다.

 10월 말로 예정된 시험발사체 발사는 본발사체 '누리호'에 사용되는 엔진과 동일한 75톤 액체엔진의 비행시험을 통해 비행성능을 점검하기 위해 계획된 것이다.

 이날 설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신뢰성안전품질보증단장은 '누리호' 시험발사체의 개발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해외 선진국의 기술이전 없이 자력개발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약 90회 이상의 지상시험을 통해 기술적 문제점 등을 극복하고 성능 안정화 단계에 들어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험발사를 통해 엔진 비행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는 우리나라 발사체 개발의 성공조건과 앞으로의 개발방향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발사체 개발에서 중요한 점은 "직접 제작을 담당하는 산업체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 매년 1회 이상의 발사를 통해 산업체가 안정적으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민간기업 주관의 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러시아 항공기업 자회사 S7 Space의 고문 유리 아르주마냔은 러시아 발사체 개발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도 발사체 개발 초기에 엔진 연소 안정화, 가벼우면서도 강도를 보장하는 구조 및 소재확보 등과 같은 기술적 난제들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수많은 실패의 과정을 통해 신뢰성 높은 발사체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 로켓 발사 전문회사 아리안스페이스사의 피에르이브 티시에 최고기술책임자가 현재 개발 중인 유럽의 상  용발사체 '아리안'의 개발과정과 앞으로의 개발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아리안' 개발과정에서 항법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속적인 검증 및 개량을 통해 '아리안5'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며 "현재는 '아리안6'을 2020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심포지엄에는 러시아, 프랑스 등 해외 발사체 전문가와 함께 국내 발사체 분야 대학교수, 산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한국항공우주공학회 노태성 인하대 교수는 "독자개발경험이 없는 우리나라가 시험발사를 통해 엔진 비행 성능을 확인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첫 발사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기대가 크지만, 시험은 결과가 아닌 과정인 만큼 차분하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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