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버노,술 마시면 공격적으로 변해"예일대 동문 성명 발표
"캐버노 상원 청문회 증언 진실 아니다"
【워싱턴=AP/뉴시스】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예일대 대학동문이 캐버노는 술자리가 잦았고, 취했을 때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보내왔다고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는 27일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한 캐버노의 증언은 진실이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진은 27일 청문회에서 증언 중인 캐버노. 2018.10.0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브렛 캐버노 미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예일대 동창이 지난 주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한 캐버노의 증언은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채드 루딩턴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교수는 성명을 통해 "대학시절 캐버노의 음주에 대한 노골적인 왜곡에 염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루딩턴 교수는 자신을 캐버노와 자주 술을 마셨고, 함께 대학 농구 대표팀으로 활동한 사람으로 소개하며 캐버노가 만취해 몸을 비틀거리거나 발음을 똑바로 하지 못하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다고 썼다.
또 "캐버노는 취했을 때 호전적이고 공격적이다"며 "술자리에서 한 남성의 얼굴에 맥주를 뿌려 싸움으로 번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8살에서 21살 정도에 있었던 일로 그의 평생을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도 상원에서의 증언 내용이 거짓일 경우 캐버노는 분명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루딩턴 교수는 "저는 진실을 말하는 능력이 우리(미국)에게 큰 영향력을 미칠 대법관의 중요한 자질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기억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신 적이 없을 수는 있으나, 그는 자신의 음주 빈도와 정도에 대해 진실된 증언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캐버노와 술을 마신 자신의 경험을 알리는 것이 시민으로서의 의무라고 느껴 이 성명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를 연방수사국(FBI)에 가져갈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다.
현재 상원 법사위는 캐버노에 대한 FBI 조사를 조건으로 인준안을 상원 본회의에 회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백악관은 FBI의 조사 기간을 1주일로 한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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