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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숙명여고 前교무부장 영장…"쌍둥이 자매는 제외"(종합2보)

등록 2018.11.02 1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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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출 의심되는 정황 다수 확보"

"계속 부인해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부녀간 말 맞출 가능성도 배제 못해"

"자매 영장 검토 안 해…미성년자 고려"

비상대책위원회 "추가 구속수사 필요"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온유 최현호 기자 = 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 당사자인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이자 전 교무부장 A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입시 정책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등 그 사안이 중대할 뿐 아니라, 시험문제와 정답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들을 다수 확보했다"며 "범죄 혐의가 상당함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향후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유출 정황은 쌍둥이 자매 휴대 전화에서 나온 영어 시험 문제의 답안과 A씨 집에서 발견한 문제의 답이 손글씨로 적힌 메모장 등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것 외에 추가 의심 정황도 있다"며 "부녀가 말 맞추기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고도 말했다.

경찰은 지난 9월6일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한 후 총 4차례 경찰 조사를 진행했고 A씨는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험지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은 A씨와 쌍둥이 자매, 전임 교장과 교감, 정기고사 담당교사 등 6명이다.

경찰은 A씨 외에 다른 피의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쌍둥이 자매의 경우 한 가족이라는 점, 미성년자인 점 등을 고려했다.

한편 학부모, 졸업생들로 구성된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경찰 구속영장 신청 이후 입장 자료를 내고 "공범에 대한 수사 확대, 추가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하고 치밀하게 진행된 이번 시험지 답안지 유출사건은 공범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자명하다"면서 "쌍둥이들의 담임을 계속 맡거나 생활기록부를 부당하게 작성하는 방법으로 성적비리를 도운 교사는 없는지, 대가를 받고 묵인한 학부모나 운영위원은 없었는지 수사 범위와 대상자에 대한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답안지 유출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을 개연성이 큰 쌍둥이 엄마에 대해서도 입건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지난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1학년 1학기 당시 전교 59등과 121등이던 쌍둥이 자매가 2학기 이·문과 전교 5등 및 2등, 2학년 1학기 각각 이·문과 전교 1등을 했고, 아버지가 학교 교무부장이라는 사실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자매가 나중에 정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에 변경 전 정답을 나란히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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