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사립유치원 581곳 사상 첫 에듀파인 도입한다
당정 시행계획 협의…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 우선도입
필수항목 위주로 간소화…4월까지 다각도 지원키로 해
【서울=뉴시스】정부는 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국·공립유치원 40% 조기 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유치원이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사용하게 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정부·여당은 16일 당정협의를 통해 에듀파인 시행계획을 검토했다. 에듀파인은 예산편성과 수입 및 지출관리, 결산 등 회계를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며, 현재 국·공립 유치원과 전체 초·중·고등학교가 사용하고 있다. 1년 예산규모와 지출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회계 투명성이 제고되는 시스템이다.
교육당국은 3월 도입에 앞서 1~2월은 준비시기로 시스템 기능을 개선하고, 에듀파인의 순차적 개통과 사용자 상시 지원 체제 구축 등 유치원 현장 지원을 위한 사항들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첫 도입, 따라하기 쉽게"…사용항목 간소화
이 같은 방침은 지난해 10월 정부·여당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포함된 사항이다.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은 아직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계류돼 있지만 교육부가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을 개정해서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했다.
올해는 581곳에 우선 도입하고, 내년에는 전면 도입된다.
사립유치원들은 에듀파인이 사용하기 복잡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를 원한다고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교육부는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필수 기능 중심으로 사용 항목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전체 사립유치원이 에듀파인을 시행하는 내년 3월 중 추가기능을 보완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오는 18일 사립유치원 관계자가 참여하는 현장자문단을 구성해 시스템 개선 단계부터 사용자의 편의를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말까지 '알기 쉬운 사립유치원 사용자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2월 중순에는 에듀파인의 예산편성 기능부터 개통하고, 회계업무 핵심인 수입관리 및 지출기능은 유치원의 회계연도를 고려해 3월 1일, 결산기능은 4월에 개통된다.
◇강사·컨설팅단·인근 유치원 멘토…다각도 지원
사립유치원 회계에 대한 인식 부족과 에듀파인 첫 도입하는 만큼 에듀파인 전문 인력을 대표강사로 지정하고 시·도교육청별로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운영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강사는 시·도별 3~6명 이상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번주 중 회계업무 전문성을 가진 시·도 업무담당자, 초·중등 에듀파인 강사들 중에서 선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예산 편성과 수입 및 지출 관리, 결산 등 에듀파인 회계업무를 중심으로 1월 말까지 지역별로 찾아가는 대표강사 연수를 실시한다. 대표강사들은 사립유치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2월부터 연수를 하게 된다.
또한 2월부터 에듀파인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교육지원청 단위 '에듀파인 컨설팅단'이 상시 업무를 지원한다. 컨설팅단은 본예산 편성 업무 지원 등 일대일 맞춤형으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한 사립유치원이 인근 국·공립 유치원 행정실장 또는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멘토 지원도 추진한다.
에듀파인 운영·관리 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2월 중순부터 전문 상담사 10명 규모로 사립유치원의 에듀파인 사용 문의를 지원하는 0079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3월 도입 후에도 4월까지는 한시적으로 전화상담 및 원격지원을 실시하고, 시스템 오류를 처리하거나 응용소프트웨어 장애 모니터링 등 기술지원을 할 예정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에듀파인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해, 2단계 사립유치원 에듀파인 전면 시행에 따른 소규모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 방안 마련 등의 모든 준비를 갖춰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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