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新경쟁 돌입①]거침없는 카톡 질주, 계속될까
국내엔 카톡 필적할 메신저 없어
스마트폰 부상하며 '절대강자' 등극
깊숙이 일상 침투...우위 계속될 듯
국내에서는 카카오톡에 필적할 메신저가 없다. 10대들을 중심으로 페이스북 메신저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카카오톡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높은 보안성을 자랑하는 텔레그램도 카카오톡의 아성을 넘진 못했다. 라인도 국내 시장에선 일본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만 못하다.
카카오톡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내 메신저 시장에서 카카오톡이 차지하고 있는 압도적 우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화 기능을 넘어 검색, 뉴스, 선물하기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IT 기업 카카오가 2010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메신저다.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카카오톡 서비스는 무료 제공되며 부분 유료화가 진행돼 있다. 전화번호만 있으면 실시간 그룹채팅 및 1:1 채팅을 즐길 수 있다. 사진, 동영상, 연락처 등 멀티미디어도 간편하게 주고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이전에도 메신저 서비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사람들은 지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버디버디, 네이트온, 드림위즈 지니 등 PC메신저 서비스를 써왔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스마트폰이 주요 소통 수단으로 부상하며 설 자리를 잃었다. 그 틈에서 카카오톡은 메신저 시장 '절대 강자'가 됐다.
카카오톡은 유료 문자메시지가 쥐고 있던 시장을 파고들었다. 피처폰 시기, 문자메시지 사용은 사람들에게 은근한 요금 부담으로 다가왔다. 건당 비용은 저렴하지만 쌓이고 쌓일 경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이 상황에서 무제한 무료 소통이 가능한 카카오톡의 등장은 그야말로 혁신이었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의 데이터 통신 기능을 이용해 별도의 과금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마치 채팅처럼 문자보다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제공했다. 카카오톡의 강점은 수많은 사람들을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게 했다.
카카오톡은 사람들에게 카카오의 영향력을 가장 강하게 각인시킨 일등공신으로도 꼽힌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국민 중 카카오톡을 모르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모두가 사용하는 대중적 서비스다. 대화, 업무, 쇼핑 하기, 검색 하기, 뉴스 읽기, 은행 업무 등 우리 일상 깊숙이 침투한 지 오래다.
한편 지금도 카카오톡은 끝없는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메신저 시장 '왕좌의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올 초에는 ▲나와의 채팅방에 서랍 신설 ▲메신저 피싱 예방을 위한 글로브 시그널 도입 등에 나섰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나만의 메모부터 채팅방 사진, 파일, 링크까지 내 서랍에서 모아보고 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글로브 시그널 도입으로는 메신저 피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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