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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영입·공천'까지 총선 앞두고 '친문' 앞으로

등록 2019.03.11 19: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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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 여권, 공천 갈등으로 지난 총선 패배…친문 공천관리 전면"

"친문 공천 독식 우려 ↑…이인영 원내대표 선거 다크호스로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임종석 전 비서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2019.03.07.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임종석 전 비서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친문 색채'가 강해지고 있다. 선거 핵심 업무인 전략 수립과 인재 영입, 공천까지 친문 성향 인사가 핵심 담당자로 내정 됐거나 거론된다.

지난 2015년 총선 당시 구 여권이 당청갈등으로 패배한 것을 고려해 청와대와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친문이 선거 관리 전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내 소수 의견이 소외되고, 공천 갈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방향과 노선, 선거 전략을 정할 민주연구원장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내정했다. 최고위 등 인선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늦어도 5월 취임해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양 전 비서관이 지난 대선에서 전략 수립과 메시지 등을 맡은 것을 고려하면 민주연구원 원장직을 맡아서도 역시 총선 전략기획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을 담당할 당 인재영입위원장에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거론된다. 백 전 비서관은 노·이·사(친노·이화여대·486) 공천이란 비판이 불거졌던 지난 2012년 총선 과정에서도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를 맡은 바 있다

친노친문 좌장 격인 이해찬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권을 쥐고 있는 가운데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차기 원내대표 유력후보 중 하나로 이 대표의 측근이자 친문으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이 회자된다.

이밖에 신친문으로 분류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백 전 비서관 등 청와대 1기 참모진과 함께 당으로 복귀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 과정에서 역할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현역 의원도 지난 8일 개각으로 국회에 돌아올 예정이다.

민주당 주류는 친문 역할론을 강조한다. 한 중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구 여권이 패배한 것은 당청 소통 부재 등으로 공천 등 선거 과정에서 잡음이 외부로 노출돼 지지층을 실망시켰기 때문"이라며 "청와대와 소통이 가능한 인사들이 총선 기간 갈등 관리를 맡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비문이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문과 일부 친문들이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서 '당정청 혼연일체'를 강조한 김태년 의원 대신 '탕평'을 주장한 이인영 의원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박빙'이 예상된다"며 "차기 공천을 친문이 독식할 수 있다는 우려와 견제 심리가 상당하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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