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능계획]"학교교육·EBS만으로 풀도록 출제"
11월14일 수능 실시…EBS 연계율 70%
전년과 거의 동일…지진 예비문항 준비
【서울=뉴시스】11월14일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을 유지하되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DB)
26일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확정·발표한 '2020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평가원은 지난해에도 동일한 수준으로 출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이 국어 31번 문항 등 소위 '킬러문항'으로 인해 교육과정 외 문제가 출제돼 '불수능'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성기선 평가원장도 "일부 영역과 문항에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향후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지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올해는 수능 전 6월과 9월 두 차례 치러질 모의평가를 통해 얼마나 정확하게 난이도를 예측·조절하는지가 관건이다.
2020학년도 수능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으로 나뉜다. 올해도 한국사와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를 유지한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과목인 만큼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처리되며 성적통지표도 제공되지 않는다.
수학 영역은 가형과 나형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지만 직업탐구 영역은 전문계열 교과를 86단위 이상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게 제한했다.
EBS 수능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율은 70% 수준을 유지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진 등 수능일 전후 재해에 대비 예비문항을 준비하기로 했다.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제도는 작년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추기 위해 전반적인 모니터링부터 이의신청을 단순/중대 사안으로 분류하는 작업, 최종 심의·확정하는 과정에 평가원 외부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지난해 11월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의 경우 역대 최다 수준인 991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올해 수능은 11월14일 실시되며 8월22일부터 9월6일까지 응시원서를 교부·접수한다. 성적은 12월4일까지 통지할 예정이다.
이의신청 절차를 비롯해 응시수수료 환불제도, 소외계층에 대한 응시 수수료 면제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절차는 7월8일 수능 시행 세부계획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수능시행 계획안을 6월4일과 9월4일 두 차례 모의평가에 시범 적용해 문제점을 보완한 후 11월 수능시험에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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