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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산림병해충 증가'…농경원 "사전 대응 강화해야"

등록 2019.03.28 11: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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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병해충 증가' 규명

【나주=뉴시스】 = 사진은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전경. 정부출연기관 중 한곳인 농촌경제연구원은 중장기 농업발전계획과 농업정책을 연구하고, 농업인 복지증진과 농촌사회 발전방안 등을 강구하는 기관이다. 2019.03.28 (사진=농촌경제 연구원 제공) photo@newsis.com

【나주=뉴시스】 = 사진은전남 나주혁신도시에 입주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전경. 정부출연기관 중 한곳인 농촌경제연구원은 중장기 농업발전계획과 농업정책을 연구하고, 농업인 복지증진과 농촌사회 발전방안 등을 강구하는 기관이다. 2019.03.28 (사진=농촌경제 연구원 제공) [email protected]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기후변화로 산림 병해충 피해가 증가하면서 발생 후 방제보다는 적극적인 사전대응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28일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병해충 영향과 대응과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산림병해충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 관리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방제성과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기후변화가 각 병해충별, 대상 수목별로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그 영향이 모두 동일하게 작용하지는 않지만 몇 가지 방향성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장기적인 기후변화로 병해충에 유리한 환경여건이 조성되고, 이런 환경에 병해충이 잘 적응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서식 적합지 확장에 따라 그동안 일부지역에 집중됐던 피해가 점차 전국 권역으로 확대될 수 있고, 새로운 기주(숙주) 수목의 피해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 했다.

또 향후 겨울 기온이 상승할 것이 전망됨에 따라 그동안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혹한 지역이나 고산지대 등에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현재 제주도와 남부지역에 주로 피해를 주고 있는 소나무채선충은 향후 기후변화가 진행됨에 따라 북부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2050년 이후에는 경북, 전남, 전북지역에서도 피해율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051~2070년에는 충남과 경기 지역까지 피해가 심화되고, 2090년 이후에는 강원도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걸쳐 재선충 피해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병해충 발병은 산림경영소득도 악화시킬 것으로 분석됐다.

병해충 발병이 심해질 경우 산림경영에 따른 수익은 병해충이 없을 경우보다 나빠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방제를 한 경우보다 수익이 더 빠르게 하락했고, 불확실성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안현진 부연구위원은 "그동안의 병해충 방제가 주로 발생 후 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불규칙적인 방제 성과를 초래했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병해충에 의한 불확실성과 경제적 손실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적절한 사후조치와 함께 적극적인 사전대응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 대응 강화조치로는 '중점 관리대상 파악', '수목 건전성 제고', '수종 개발·교체를 통한 병해충 저항성 증진', '환경지불금 지급을 통한 외부성 제거' 등을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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