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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4월에 26.3만 일자리 추가…'활기' 지표 이어져

등록 2019.05.03 22:13:29수정 2019.05.03 22: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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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은 3.6%로 49년래 최저

금융위기 후 10년 간 2000만개 새 일자리

FILE - In this March 7, 2019, photo visitors to the Pittsburgh veterans job fair meet with recruiters at Heinz Field in Pittsburgh. On Friday, May 3, the U.S. government issues the April jobs report. (AP Photo/Keith Srakocic, File)

3월 미국 피츠버그시의 베테랑 구직 페어    AP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미국의 공·사 고용주들이 4월 한 달에 26만3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 미국 경제의 활기가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3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이 월간 고용증가 수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8만여 개를 훨씬 웃도는 좋은 내용이다. 3월 증가치는 19만6000개였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2.9%로 선진국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미국은 지난해 한 달 평균 고용증가 규모가 19만 개 정도였다. 취업자 수가 1억5000만 명을 넘어선 미국은 비농업 부문에서 매달 최소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제대로 유지된다.

미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3분기 성장률 3.4%(연율)가 4분기에 2.2%로 떨어지자 2019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돌아 '잘해야 2% 초반' 성장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지난 일주일 미국 경제와 관련해 좋은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나흘 전 발표에서 1분기 성장률이 예비 통계치이긴 하지만 3.2%로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의 이 수치는 전분기 대비로는 0.8%에 해당된다. 2018년 4분기 를 크게 웃도는 이 성적은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좋은 것이다.

또 미 경제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증가율이 3월 최신 통계에서 0.9%로 9년7개월 래 최고치를 찍었다. 12월의 마이너스 0.6%에서 확실하게 반등한 것이다.
 
노동부는 이날 또 실업률이 3.6%로 한 달 새 0.2%포인트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 연준은 경제 기조로 보아 연말에 실업률이 3.7%로 떨어지리라 보았다. 3.6% 실업률은 49년 래 최저치로 미국 규모의 경제에서는 완전 고용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3월의 3.8%도 49년 전 1970년 이후 최저치였다.

월간 신규고용 규모가 실업률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상황이지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말 미국 실업률은 10.1%였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취임과 동시에 실업률 감소에 힘썼다. 2014년 초 6.3%로 떨어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통을 넘길 때인 2017년 1월에는 4.4%까지 내려왔다.
 
노동부는 이번 실업률 감소가 49만 명이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노동인구 중 경제활동 참가율은 62.8%로 한 달 새 0.2%포인트 낮아졌다.

뉴욕 타임스는 이날 월간 고용증가 수치와 관련해 "2009년 중반 금융위기 발 마이너스 성장의 침체가 플러스로 반등하기 시작한 뒤 거의 10년 동안 2000만 개가 넘는 새 일자리가 생겼다"면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주 좋은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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