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논문 끼워넣기' 오리발…서울대 등 15개大 특별조사
전북대, 교육부 조사 3번이나 '문제 없다' 도리질해 논란
서울대 이병천 교수 자녀 논문 실적으로 강원대 편입학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승복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교수 등 대학 소속 연구자들의 미성년 공저자 등재, 와셋(WASET) 등 부실학회 참가 문제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와 조치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2019.05.13. [email protected]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제9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13일 대학 소속 연구자들의 미성년 자녀 논문 끼워넣기 실태 조사 및 처분이 부실했던 15개 대학에 대한 특별감사를 위한 감사반 구성 및 감사 내용·시기를 논의했다.
교육부는 지난 13일 ▲부실학회 참석자 및 미성년 자녀 논문 건이 다수 있는 대학 ▲조사 결과서가 부실해 자체조사 신뢰도가 의심되는 대학 ▲징계 등 처분 수위가 타 대학과 비교해 형평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15개 대학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5개 대학은 ▲강릉원주대 ▲경북대 ▲국민대 ▲경상대 ▲단국대 ▲부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전남대 ▲전북대 ▲중앙대 ▲한국교원대다.
교육부는 5월말부터 8월까지 대학 자체 실태조사와 감사·징계 등이 관련 법령과 교육부 지침에 따라 엄정하게 이뤄졌는지 조사하고, 위반사항이 적발됐을 경우 징계·실태조사를 재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전북대는 교육부에 3차례에 걸쳐 미성년 공저자 논문 건수를 '0건'으로 보고했다가 지난 16일 교육부의 현장점검 결과 총체적인 부실조사 사실이 드러났다. 교육부는 부실이 드러난 전북대에 미성년 논문 공저자 실태조사를 전면 재실시하도록 조치했다.
서울대의 경우 최근 동물학대 실험 논란이 제기된 이병천 교수가 자녀의 강원대 편입학 부정의혹과 서울대 대학원 입학 부정 의혹도 불거짐에 따라 교육부가 사안감사를 병행해 실시한다.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하고 엄정한 감사와 후속 조치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교수들이 논문 공저자로 자녀를 올린 후 관련 자녀의 대학·대학원 입시·학사 비리에 활용한 경우 엄정하고 철저한 감사와 후속 조치를 하기로 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 의혹이 있는 경우 연구부정행위 신고센터뿐 아니라 교육부 누리집(www.moe.go.kr) 교육신뢰회복을 위한 국민신고센터로도 제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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